금융당국, 일시적 현상인지 면밀히 점검 중

가계대출 증가세가 소폭 둔화됐다.(픽사베이 제공)2018.7.11/그린포스트코리아
8월 가계대출이 크게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한 달만에 14조원 증가하며 적신호가 켜졌다. 전년동기 대비해선 무려 6.2% 증가한 수준이다.

9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8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중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는 14조원으로, 증가액은 전월(9조4천억원) 대비 4조6천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업권별로 은행권 가계대출은 11조8천억원 증가했다. 전월 대비 4조2천억원 늘고 전년 동월 대비 4조4천억 늘어난 수치다.

카드사 및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2천억 증가했다. 전월 대비 4천억원 늘고 전년 동월 대비 3조1천억 늘었다.

대출항목별로 은행권은 주택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증가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3천억원 증가했다. 전세자금대출이 3조4천억원 늘고, 일반주담 등도 확대됐다. 2금융권 주담대는 2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7조7천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2조6천억원 늘고 전년 동월 대비 4조4천억원 확대된 수치다. 은행권의 신용대출 확대는 저금리기조와 주식청약 수요 및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에 따른 가계의 자금수요 확대로 증가폭이 벌어졌다.

제2금융권은 카드대출(여전) 및 계약대출(보험)의 등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짙었다.

금융당국은 최근의 가계대출 증가 추세가 일시적 현상인지, 아니면 추세적 흐름인지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차주별 DSR 적용실태 △실수요(처분‧전입) 요건 대출 약정 이행여부 등 규제 전반의 이행상황을 점검중이며, 향후 규제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의 주택대출규제 우회 수단으로 신용대출 등이 악용되는 사례가 없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에 대해 분석중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의 가계대출 흐름에 대해 종합적인 점검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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