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6840억원 시현…자산건전성 지표 개선

저축은행중앙회(이승리 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저축은행중앙회(본사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저축은행이 올해 상반기 자산이 5조4천억 급증하고 순이익도 14.5%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건전성지표가 개선됐다.

8일 금융감독원은 ‘2020년 상반기 저축은행 영업실적(잠정)’에서 6월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82조6천억원으로 전년말(77조2천억원)대비 5조4천억원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출실적이 증가하며 순이익이 늘어난 탓이다.

총 대출은 69조3조원으로 전년말(65조원) 대비 4조3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27조8천억원 늘었고, 기업대출은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39조2천억원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9조6천억원으로 전년말(9조원) 대비 5668억원 늘었다. 순이익 증가로 이익잉여금이 증가한 탓이다.

당기순이익은 6840억원으로 전년 동기(5976억원) 대비 864억원 증가했다. 무려 14.5% 늘어난 수치다. 

비이자손실이과 대손충당금전입액이 각각 794억원, 461억원 증가했지만 대출증가에 따른 이자이익이 2651억원 늘면서 당기순이익이 확대됐다. 

자산건전성도 선방했다. 연체율은 전년말과 동일안 3.7%로 유지했지며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5%로 전년말(4.7%)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2.4%로 전년말(3.9%)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법인대출 연체가 0.1%포인트,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가 0.2%포인트 발생했다. 반면, 주탣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총 3.4%로 전년말(3.6%)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같은기간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86%로 작년말(14.83%) 대비 소폭 0.03%포인트 개선되며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기준은 자산 1조원 이상인 경우 8%, 자산 1조원 미만인 경우 7%를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기준 개선은 순이익이 증가에서 따른 것으로, 순이익이 위험가중자산 증가폭을 뛰어 넘은데 따른 결과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권이 상반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다”면서 “다만, 하반기 코로나19가 재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등 잠재위험이 현실화될 수 있어 대손충당금 추가적립 등을 통해 저축은행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제고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건전성 지표 및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대상 채권의 건전성 동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필요시 선제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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