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하늘의 날] 맑은 하늘 다시 올까...온실가스 줄이는 국내 기업들
[푸른하늘의 날] 맑은 하늘 다시 올까...온실가스 줄이는 국내 기업들
  • 이한 기자
  • 승인 2020.09.0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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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인프라로 온실가스 저감 나서는 삼성전자·LG전자
수소 광폭행보 현대차, 오염물질 체계관리 나선 SK하이닉스
효율적인 연료사용 KCC, 친환경 연료 찾는 GS칼텍스
사진은 서울시내의 뿌연 하늘 모습. 환경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자동차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를 2배 확대하고 참여 제한을 완화한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지금 어린이들에게 하늘색이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까. 망설임없이 파란색을 고를까? 혹시 회색을 고르지는 않을까? 오늘은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이다. (그린포스트코리아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기자는 1980년대에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를 다녔다. 학교에서 배운 동요 중에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이라는 노래가 있었다. 가사에는 “산도 들도 나무도 파란잎으로, (중략) 파~아란 하늘보고 자라니까요”라는 부분이 있었다. 맞다. 그 시절 하늘은 파란색이었다. 기자가 기억하는 ‘하늘색’은 회색이 아니라 파란색이다.

지금 어린이들에게 하늘색이 무슨 색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할까. 망설임없이 파란색을 고를까? 혹시 회색을 고르지는 않을까? 오늘은 9월 7일, 푸른 하늘의 날이다. 환경부는 지난 8월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가오는 9월 7일, 푸른 하늘을 만들어봐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푸른 하늘의 날은 우리나라가 제안해 지정된 최초의 UN 공식 기념일이자 국가 기념일이다. 지난 해 9월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제안해 같은 해 12월 74차 UN총회에서 매년 9월 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로 지정하는 결의안이 채택됐다. 그런데, 우리는 파란 하늘을 되찾을 수 있을까?

환경부는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해 4가지 실천사항을 알렸다. 공회전과 과속, 과적을 하지 말고 폐기물 배출을 줄이며 적정 실내온도를 유지하고 불법소각이나 불법배출은 바로 신고하라는 내용이다. 매우 중요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개인의 실천만 가지고는 푸른 하늘을 만들 수 없다.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푸른 하늘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된 주요 기업들의 관련 활동을 모아 소개한다.

◇ 기술과 인프라로 온실가스 저감 나서는 삼성전자·LG전자

우선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 사례를 보자.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 공정가스 처리설비 효율 개선, 고효율 설비 교체 및 제조공정 효율화 등 총 498개의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를 통해 총 5,098 천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했다. 이는 온실가스 과제별 감축량의 확대와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도입을 통해 2018년 온실가스 감축량 대비 74% 증가한 성과다.

인프라 설비의 IoT 기술 적용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국내 영덕연수원과 베트남 호치민 사업장은 공조설비에 IoT 기술을 적용해 설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에너지 능동제어 환경구축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전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은 외기조건, 공조부하, 기기성능을 고려한 에너지 절감 알고리즘을 적용해 인프라 설비의 최적화된 운전 제어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2020년에도 공정가스 사용량 저감과 처리율 향상,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LNG 사용량 절감 등의 과제를 추가하여 온실가스를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온실가스 배출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제품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7년 대비 50% 감축하기 위하여 생산 공정에서 에너지 고효율 설비와 탄소 배출량 감축 장치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사업장 내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 및 운영하여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에 기여하고 있다.

LG전자는 고효율 태양광 패널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발전 및 사용하고 있다. 한국 사업장에는 총 6.7 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를 도입하고 있으며, 2019년 한해 동안 8,832 MWh의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했다. 미국법인에서는 17,358 MWh에 해당하는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여 온실가스 7,600 톤 CO2e 저감에 기여했다.

대한민국은, 아니 지구는 푸른 하늘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환경부 인스타그램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대한민국은, 아니 지구는 푸른 하늘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환경부 인스타그램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 수소 광폭행보 현대차, 오염물질 체계관리 나선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는 수소 경제를 통해 맑은 하늘 되찾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최근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는 물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을 추진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지자체 등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엔진·발전기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커민스(Cummins)’사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으며, 2018년에는 스위스 ‘H2Energy’사와 엑시언트 기반의 대형 수소전기트럭(냉장밴 및 일반밴) 공급 계약을 체결해 모두 올해부터 공급을 본격화한다. 최근에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응용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 활동도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차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3년까지 물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을 개발·투입하고 광양항 내 수소충전소 1개소를 구축키로 했다.

반도체기업 SK하이닉스도 주요 환경문제로 대두된 대기오염에 대한 관리 및 개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대기환경 개선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과 요구가 증대됨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오염물질 배출 체계 관리를 통한 미세먼지 저감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2019년에는 집진시설의 처리 범위를 기존 1㎛ 에서 0.1㎛로 조정해, 보다 작은 입자의 대기오염물질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그 결과 2019년 중 극초미세먼지(PM1.0) 4,094kg을 저감해으며, 내부 팬(Fan)의 청소와 운영 주기 연장을 통해 연간 운영 비용 4천만 원을 절감했다.

SK하이닉스는 미세먼지 고농도화에 대응하기 위해 2022 에코비전을 선포하여 선제적으로 미세먼지 2차 생성 관련 물질 저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19년 환경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신기술 개발을 완료하였으며, 2020년부터 본격적인 환경 설비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천 사업장의 경우, 경기도와 ‘숲 속 공장 조성 MOU’를 체결하여 2021년까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수목 약 1,800여 그루를 심어 환경영향을 상쇄하는 한편 일부 지역을 지역주민에게 쉼터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2019년 말 경기도 숲 속 공장 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 효율적인 연료사용 KCC, 친환경 연료 찾는 GS칼텍스

KCC는 생산본부 산하 안전환경팀, 그리고 안전환경팀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각 사업장별 안전환경부서(담당자)를 통하여 환경경영을 추진·운영하고 있다. 안전환경팀은 KCC의 환경경영을 총괄하는 부서로서, KCC의 연간 사용 연료와 폐기물양 감축 방안을 모색한다.

KCC 안전환경팀은 각 사업장의 환경 담당자들이 전달하는 연료 사용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며, 이러한 자료를 토대로 효율적인 연료사용 방안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의 개선점을 도출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제품 내의 유해화학물질 관리를 위해 신규 유독물질, 제한물질 지정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KCC는 각 사업장에서 제품 생산시 사용하는 에너지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자 사업장의 전등을 고효율 LED 전등으로 교체하고, 공정별 에너지 사용량 및 개선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7월,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을 통해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제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사회적 책임 이행과 동시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직접 밝혔다. 당시 GS칼텍스는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량이 전체 복합수지 생산량의 10%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복합수지 생산을 위해 재활용하는 경우 이산화탄소를 연간 6.1만톤 감축해 온실가스 배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소나무 930만그루를 심은 효과와 같으며, 자동차 연간 배출가스 기준 환산시 승용차 3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것과 같다. GS칼텍스는 지난 2010년부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복합수지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현재 친환경 복합수지 연간 생산량은 2만5천톤으로 초기 생산량에 비해 2.5배 이상 성장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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