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대출증가세 지속…기업대출만 48조 이상

6월중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6월말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6월말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차본비율은 14.53%로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위험자산도 증가했지만 자본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6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하락에도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

1일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20.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을 공개했다. 6월말 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이 각각 14.53%, 12.67%, 12.09% 및 6.32%로 나타났다.

BIS자기자본비율이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이 정한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이다. BIS는 최소 8% 정도의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있어야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이 각각 △0.19%p, △0.13%p, △0.07%p 하락했지만 규제비율 대비해선 3~4%p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은 4.1%로 자본증가율 2.8%를 뛰어넘었다. 총자본은 6.4조원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이 48조6천억원 증가하며 신용위험가중자산이 50조원 늘었고, 시장변동성에 따른 시장위험가중자산도 19조원 증가하며 위험가중자산은 총 67조8천억원이 증가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증가율이 3.1% 증가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인 +2.7%를 뛰어넘었다.

주요은행의 완충자본도 14~15%로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완충자본이란 위기상황에서도 최저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자기자본규제의 경기순응성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될 자본적립기준으로, 자본보전완충자본 및 경기대응완충자본 등으로 나뉜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규제비율을 2%p 이상 상회했고, 우리지주도 은행지주회사 평균에 미달하나 2분기 중 내부등급법 승인으로 총자본비율이 0.93%p 상승했다.

20.6월말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하락에도 국내은행 및 은행지주의 자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

국내은행과 지주의 지본비율은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미국 상업은행의 총 자본비율은 3월말 14.16%로 국내은행은 이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젤Ⅲ 최종안 시행시기인 6월에 이를 적용한 은행은 3분기 이후 BIS비율이 상승할 전망이다. 2분기에 적용한 광주, 전북, JB금융지주의 경우 총자본비율이 각각 2.81%p, 1.04%p, 0.62%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대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은행‧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자본여력(buffer)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여 은행이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는 동시에 자본확충·내부유보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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