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과 동시에 포용적 행보…신한은행 “상생가치 추구, 마중물 역할 할 것”

금융리더의 리더십 지형도가 변화의 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재난재해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을 맞이했기 때문입니다. 기업으로써 금융사는 작지만 자금을 공급하는 핏줄과 같은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금융리더는 실적과 수익을 극대화했던 과거의 리더십을 탈피하고 경제사회의 윤활유 역할을 자청했습니다. 

꽉 막힌 경제위기 속, 경제사회의 어려운 곳에 손을 뻗는 금융리더의 ‘표용적 리더십’을 점검합니다.[편집자 주]

진옥동 신한은행장(박은경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진옥동 신한은행장(박은경 기자)/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오케이 진(OK Jean)’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포용리더십으로 연임가도를 굳히고 있다. 오는 12월 임기가 종료되는 진 행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기가 저하된 직원들을 독려하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그룹사 차원의 지원정책과 더불어 포용금융을 확대하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진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과 동시에 ‘포용리더십’을 발휘했다. 진 행장은 내정된 직후부터 영업점 직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통해 그동안 수고한 직원들을 독려하고 보듬으며 조직 분위기를 쇄신했다. 

취임 이전부터 보이는 ‘포용리더십’은 조직원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경영철학에서 기인했다. 진 행장은 취임 전 “직원들을 믿고 잘 챙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강조해왔다. 진 행장은 이 같은 리더십의 영향으로 그의 이름을 딴 ‘오케이 진(OK Jean)’으로도 불린다. 

진 행장의 포용리더십은 코로나19 사태와 수해복구 현장에서도 발현됐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대출이 한참이었던 지난 3월 30일 경기 광명시 철산지점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대출 집행이 많은 바쁜 8개 ‘최전방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같은 행보는 진 행장이 다녀간 지점의 행원들이 사내 게시판인 ‘어울림 광장’에 소식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직원들은 “반가웠고 고마웠다”, “서로 배려하면서 슬기롭게 극복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진 행장은 “지점이 너무 좁고 열악해 직원들에게 미안했다. 방법을 찾겠다”는 댓글을 남겼다.

◇CEO브랜드파워 일등 ‘OK Jean’…포용금융행보는 지속된다
 
진 행장은 코로나19와 수해복구 금융지원에서도 돋보이는 행보를 남겼다. ‘OK Jean’ 행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주최한 ‘Hope Together 캠페인’에 그룹사 차원의 기부참여와 별도의 신한은행 기부를 진행했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말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진행했으며, ‘우리동네 응원 프로그램’ 등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를 유도했다.

또 지난 4월말부터 ‘착한 소비자운동’을 통해 소상공인들의 위기극복을 지원했다. ‘착한 소비자 운동’은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평소 자주 찾는 식당, 마트, 문구점, 이·미용업소 등 소상공인 업소에서 개인 또는 법인 차원에서 필수적으로 소비하던 물품을 선결제하는 운동이다.

진 행장은 신한은행의 착한소비자운동을 통해 지난 5월 26일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진 행장은 코로나19 사태 지원과 더불어 수해복구 현장에서도 활약했다. 지난 14일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국내 10개 은행의 수해복구 지원 활동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 행장은 신속한 수해복구를 위해 지역본부까지 출동시켰다. 지난 6일 신한은행은 침수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전국 24개 지역본부를 통해 5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수해현장에 대한 지원이 적재적소에 지원에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피해지역 소재 지역본부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동시에 신한은행은 수해로 인해 일시적인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3억원 이내 8백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지원과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 유예, 금리 우대를 지원했다. 개인 고객에 대해서도 개인 별 3천만원 한도로 2백억원 규모의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총 1천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을 했다.

지난 27일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지원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굿 커넥트’에 선정된 5개 단체에 사업비를 전달하기도 했다. ‘굿 커넥트’는 신한은행 임직원의 대표 기부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대한 사회로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다. 

진 행장은 이같은 포용적리더십을 통해 CEO브랜드파워에서도 일등을 석권했다. 지난 20일 진옥행장은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제1회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 CEO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프리미엄 브랜드 CEO 대상’은 혁신적인 브랜드 경영체계를 도입하고, 우수한 브랜드경영 성과로 경제 및 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한 CEO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OK Jean’ 행장은 포용적 리더십 행보는 코로나19와 경기침제가 맞물린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함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지역사회에 상생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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