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잠김, 매도자 우위 시장 여전
가을 이사철 진입에 전셋값은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매물 잠김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매물 잠김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매물 잠김 현상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만들어짐에 따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면서 전셋값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1% 올랐고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는 각각 0.18%, 0.10% 상승했다. 이밖에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7%,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강동(0.20%) △금천(0.19%) △도봉(0.19%) △노원(0.18%) △송파(0.18%) △관악(0.17%) △강남(0.15%) △성북(0.15%) △구로(0.14%)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수요자가 드문드문 유입됐지만 대단지 위주로 물건이 부족해져 호가는 높아진 분위기다. 암사동 선사현대,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3000만원 상승했다. 금천은 시흥동 관악우방과 남서울힐스테이트가 1500~2500만원 올랐다. 도봉은 창동 상계주공19단지, 도봉동 서원, 쌍문동 한양5차 등이 250~1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하남(0.28%) △광명(0.15%) △의왕(0.15%) △용인(0.13%) △안양(0.11%) △고양(0.10%) △성남(0.10%) △남양주(0.09%) △수원(0.09%)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입주연차가 비교적 길지 않은 단지가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망월동 미사강변 호반 써밋, 미사강변도시19단지 등이 1000~2000만원 상승했다. 광명은 철산동 철산래미안자이,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500~1000만원 올랐다. 의왕은 오전동 한진로즈힐, 내손동 의왕 내손e편한세상이 500~1000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도시는 △파주 운정(0.10%) △평촌(0.09%) △동탄(0.09%) △분당(0.08%) △일산(0.08%) △광교(0.06%) △판교(0.03%) △산본(0.02%)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파주 운정은 야당동 한빛마을1단지 한라비발디센트럴파크와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 동문굿모닝힐이 250~500만원 상승했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6단지두산, 평촌동 꿈현대, 관양동 공작부영 등이 250~1000만원 올랐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월드메르디앙반도유보라,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서울이 0.13% 올랐고 경기·인천과 신도시가 각각 0.09%, 0.08% 상승했다.

부동산114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매도자가 원하는 가격과 매수자가 원하는 가격 사이에 간극이 크게 벌어지면서 눈치 보기가 치열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매물 부족으로 인해 아직은 매수세가 더 강한(매도자가 우위에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가격 상승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저가 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는 다소 주춤해지는 분위기지만 넘치는 유동성과 아직까지 해소되지 못한 내 집 마련 수요층이 청약시장은 물론 기존 주택시장에 유입되고 있어 추세적인 하락 전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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