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률, 재유행 없었더면 OECD와 유사한 –0.8% 내외였을 것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2018.8.27/그린포스트코리아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이 미치지 않았다면 성장률 전망치는 -0.8%로 조정됐을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50%로 동결한 가운데 2차 유행에도 당분간 중립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추가금리 인하 등의 완화정책은 신중해야한다는 입장에 손을 들었다.

27일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한국 금통위(8월): 경제하향 위험에도 중립적 자세’ 보고서에서 “높아진 경기위엄은 인정해도 추가완화 정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거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며 중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고 상당기간 유지될 수준이 아닌 이상 투가 통화완화 정책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진단이다. 

다만 8월 중반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경제둔화 우려가 높아진 만큼 수정경제전망에 대한 관심은 증대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앞서 금통위가 열리기 전 올해 한은이 성장률 전망을 기존 –0.2% 에서 -0.8% 정도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지만 –1.3%로 조정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조정했다는 진단을 내렸다.

윤 연구원은 이를 두고 “한은이 보다 냉정하게 불확실성에 기인한 하향위험까지 감안한 수정전망으로 판단했다”고 분석했다.

또 이주열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여력은 분명 있으나 실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을 두고선 “국채매입 관련해서도 ‘현재 시장수요가 안정적이어서 한은이 적극적 개입할 근거 부족’하다는 뉘앙스”라고 해석했다.

8월 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확산된 코로나가 막판 변수로 작용했다. 

윤 연구원은 “신규확진자 재확산이 없었다면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OECD와 유사한 –0.8% 내외였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날 한은의 결정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까지 거론되는 현실에서 성장률 전망은 보다 냉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경제 하향위험은 인정하되 아직 코로나관련 불확실성이 높아 대응은 신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정책 이외에 수단과 관련해선 ‘검토할 단계가 아니다’고 부정적 뉘앙스를 취했지만 이번 잭슨홀에서 파월의장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물가목표에 대해서는 한은도 관심이 많다는 정도로 언급했다”고 해석하며 “향후 추가정책 수단 중 하나 정도로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연구원은 “결국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전염병의 공포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위험이 아니라면 한은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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