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속 주요 기업 재택근무 확대
방역·경제활동 동시 실현, 다시 숙제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속속 도입하고 나섰다. 재계가 거리두기 고삐를 다시 죄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중요한 숙제로 다시 떠오르게 됐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CE(소비자가전)와 IM(IT·모바일) 부문 직원 중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에 한해 시범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은 시범 운영 결과를 고려해 재택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말부터 5월 초 사이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등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한 바 있다. 통신사나 IT기업 등이 전사차원의 재택근무를 실시한 것과는 달리 한정적인 운영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세지고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꾸준히 강조되면서 확대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도 재택근무를 확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경제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LG전자는 재택근무를 3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그간 임산부나 자녀 돌봄이 필요한 직원 등 특정 사례의 경우 재택근무를 진행해왔는데 이를 확대하는 조치다.

전면적인 재택근무도 늘었다 SK그룹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등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운영하고 있다. 한화그룹도 한화솔루션 일부가 19일 재택근무를 시작했고 한화토탈도 20일부터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중이다.

재택근무 추세는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제약사 셀트리온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26일부터 단계적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본사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던 쿠팡은 한시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90% 이상으로 높이고, 본사에 필수 인원만 출근하도록 권고할 계획이다.

조세일보 보도에 따르면 SK건설은 재택근무 비율을 본사 직원의 30%에서 50%로 확대해 지난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전직원 격일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으며 24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무기한 연장됐다.

지자체들도 거리두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공무원 30%이내 재택근무 의무 시행 등 고강도 복무강화에 돌입했고 파주시도 전체 직원의 20%를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봄 재택근무를 적극 시행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되고 경제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속속 사업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기업과 지자체 등이 거리두기 고삐를 다시 바짝 죄는 가운데, 방역과 경제활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가 중요한 숙제로 떠오르게 됐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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