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320명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관련 논의 이어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 제공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었다. 경제적인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3단계’에 관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내달 11일까지 수도권 7800여개교 학교가 등교 중단에 나섰다. 사진은 과거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제회의를 주재하던 당시의 모습. (질병관리본부 제공,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었다. 경제적인 부담 등에도 불구하고 ‘거리두기 3단계’에 관한 논의가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내달 11일까지 수도권 7800여개교 학교가 등교 중단에 나섰다.

지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20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로 늘어난 것으로,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8265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국내 발생으로 수도권 비율이 여전히 높았다. 국내 발생은 307명을 기록한 가운데 서울은 110명, 경기 92명, 인천 27명으로 수도권에서 229명이 늘었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방역당국과 정부 일각에서는 ‘거리두기 3단계’에 대한 언급이 꾸준히 제기된다. 다만 거리두기 3단계 돌입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되므로 방역과 경제활동 사이에서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지가 큰 숙제로 남은 상태다.

YTN 보도에 따르면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높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할 경우 사실상 거의 모든 경제적·사회적 활동이 멈추게 돼서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계속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3단계 관련 논의는 계속 이어져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25일 생활방역위원회를 비공개로 개최했고 위원회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두고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26일 오전 11시 발표한다.

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소재 유·초·중·고교와 특수학교는 26일부터 전면 원격 수업에 돌입한다. 교육부와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수도권 유·초·중·고교 7천749곳과 특수학교 77곳 등 총 7천826곳이 이날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원격 수업을 시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에서는 유·초·중학교는 학교 내 밀집도를 3분의 1 이하(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유지하는 선에서 등교와 원격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교육감,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3단계 상황과 마찬가지로 수도권 지역만 전체 원격 수업 도입을 결정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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