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코너/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코너/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더 길어지면서 식품업계의 호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의 일환인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 되자 집콕이 문화로 자리잡히면서 가성비와 건강까지 겸한 K푸드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광복절을 계기로 다시한번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자 하반기에도 그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에서 라면, HMR(가정간편식) 등의 K-푸드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내 식품 기업들의 매출도 상승 하고있다. 이에 기업들은 HMR의 종류를 대거 늘리고 가성비까지 갖춘 상품군도 다양화 시킨다. 또 비건, 할랄문화 등 각 소비자들에게 맞는 제품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건강에 대한 관심까지 증가하자 김치, 두부 등의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다.  

K푸드를 이끄는 라면은 해외수혜를 톡톡히 봤다. 

한국 라면 수출 비중 51%를 차지하는 삼양식품은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3.3% 상승한 186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농심의 미국법인 수출액도 지난해 동기보다 35% 상승했고, 오뚜기 라면 수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40% 늘었다.

한국의 김치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까지 퍼지면서 김치 수출 규모도 급 성장 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3% 증가한 88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에서 김치, 두부, 면HMR(가정간편식) 등을 판매하는 풀무원USA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33억원으로 미국 시장 진출 29년 만에 첫 흑자 분기를 기록했다. 풀무원 중국 식품사업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 7억원으로 중국 진출 10년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 2분기에도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연속 흑자를 냈다.

한국 과자와 아이스크림도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중국·베트남·러시아 법인 매출이 각각 15.1%, 22%, 26.5% 올랐다. 영업이익 상승률도 각각 54.1%, 106.5%, 105.4%로 눈에 띄게 성장했다. 

40일 넘게 이어진 긴 장마에 짧게 끝난 여름 더위로 주춤했던 빙과 업계도 해외시장에서는 선방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아이스크림·빙과류 수출액은 약 411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38% 증가했다. 주요 빙과류 수출업체인 롯데제과와 빙그레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40%, 10% 늘었다.

업계는 K푸드의 상승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가 재확산되자 하반기까지 위와같은 열풍은 지속 될 것이는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바뀐 문화중 하나가 해외의 HMR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건강을 생각하는 상품군으로까지 확대되면서 가성비는 물론, 제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힘들어 하고 있는 요즘 K푸드의 고공행진이 조금이나마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K푸드의 강점을 살리면서 현지 트랜드까지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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