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TREND KOREA 2020 사무국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 진행
응답자 95% “전기차 구매 의사 있어”
선호 브랜드는 테슬라(35%) 현대차(34%) 기아차(14%) 등 순

 
 
국내 자동차 소비자 상당수가 전기차 구매를 한 번쯤 고려해봤고,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전기차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자동차 소비자 상당수가 전기차 구매를 한 번쯤 고려해봤고,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전기차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 상당수가 전기차 구매를 한 번쯤 고려해봤고,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테슬라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전기차 모델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 자동차 전시회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이 7월 16일부터 8월 5일까지 성인남녀 1586명을 대상으로 전기차 선호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2018년부터 3회째 진행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해 전기차에 대한 정보 전달 및 지원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설문 결과,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150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5%에 달했다. 해당 조사가 전시회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이뤄졌으므로 전기차에 기본적인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주로 응답했을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지만, 그것을 고려해도 매우 높은 비율이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한다고 답한 사람 중 56%(966명)는 3년 내 구입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사무국은 구매의사가 높은 이유에 대해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며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제재가 강해지는 점을 불안요소로 판단해 전기차 구매의사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하고 다양한 전기차 모델이 출시하며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태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와 ‘충전소 설치’가 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대 주행거리’는 지난 설문에서 45%로 가장 많은 답변을 보였으나, 전기차 모델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민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는 ‘차량 가격’(17%→22%), ‘국가보조금’(5%→19%) 순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설문에 비해 전기차 가격에 대한 고민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능 향상에 따른 전체적인 가격 인상과 국가보조금 축소 이슈로 인한 차량구매 비용이 높아진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전기차 적정 비용은 ‘3천만원~5천만원(48%, 718명)’과 ‘3천만원 이하(44%, 668명)’로 5천만원 이하의 전기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 자동차와 가격경쟁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150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5%였다. (EV TREND KOREA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은 1508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95%였다. (EV TREND KOREA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순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를 묻는 질문에는 작년과 동일한 테슬라(35%, 555명)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현대자동차도 31%(539명)로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아자동차(14%), 벤츠(5%), 포르쉐(4%), 아우디(4%), 쉐보레(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사무국은 “최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상품성 있는 양산형 전기차 모델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기차 이용 공공 에티켓 의식을 묻는 질문에 ‘낮다(30%, 469명)와 ‘매우 낮다(9%, 141명)’라고 답변한 사람이 ‘높다(17%, 269명)’와 ‘매우 높다(5%, 71명)’라고 답변한 사람보다 많아 시민의식은 개선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차 관련 대표 법안인 ‘전기차 충전 방해금지법’을 알고 있냐는 질문에 43%(682명)가 ‘모른다’고 답해, 늘어나는 친환경 자동차 인프라와 더불어 전기차 정책 및 법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산업 미래 성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긍정(47%, 739명)’과 ‘긍정(43%, 678명)’을 답한 응답자가 90%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 ‘환경에 대한 인식 변화’, ’전기차 기술 발전속도’, ‘경제와 자원 측면의 장점’, ‘친환경 중심의 정책 변화’ 등의 답변이 나왔다.

EV TREND KOREA 2020 사무국 관계자는 “3년 연속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친환경과 전기차에 대한 관심과 인식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평가로 높아진 관심을 받고 있는 전기차의 궁금증을 풀어줄 EV 트렌드 코리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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