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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바이오가 세균성 폐렴 치료 관련 신약물질을 확보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인트론바이오가 세균성 폐렴 치료 관련 신약물질을 확보했다.

인트론바이오(대표 윤경원)는 세균성 폐렴의 주요 원인균인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에 대해 우수한 항균력을 발휘하는 엔도리신(Endolysin) 신약물질 ‘SPL200’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인트론바이오에서 확보한 SPL200은 박테리오파지의 유전체 정보를 활용하고 여러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물질로, 24개 아형의 백신형 및 11개 아형의 비백신형 임상분리주들에 대해 모두 우수한 항균력을 보였다.

특히 폐렴구균 균주의 15~30%는 항생제에 대한 다제 내성을 가지고 있는 슈퍼박테리아로 항생제 내성균의 증가와 폐조직 특이 지질단백질 복합체 성분 때문에 기존 세균성 폐렴 치료법의 효과가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약물질 확보로 인해 슈퍼박테리아를 극복하고 폐렴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세균성 폐렴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2차 세균 감염 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나타나고 있다. 폐렴은 폐의 세 기관지 이하 부위 특히, 폐포에 염증이 발생한 것을 의미하며 암, 심장질환, 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사망 원인이 높은 질병이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2차 세균 감염 우려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2002년부터 7년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을 지낸 줄리 거버딩(Julie Gerberding)은 미국의 한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직접적인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보다 슈퍼박테리아로 인해 2차 세균 감염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더 많을 것”이라며 슈퍼박테리아를 코로나19 사태의 숨겨진 위험요소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권안성 센터장은 “폐렴구균의 백신형 및 비백신형 균주 모두에 대해 항균력의 발휘가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인 약물 특성”이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컨설팅 기관인 그랜드 뷰 리서치에서 지난 2017년 발표한 ‘제품별, 영역별 폐렴 치료제 시장분석 및 2014~2025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폐렴 치료제 시장규모는 2016년 119억 달러로 추산되고, 연평균 8.0%의 성장세로 오는 2025년에는 229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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