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모 그래픽 디자이너/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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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많은 사람들이 식당에 가면 냅킨 위에 수저를 올리는 행동을 한다. 이는 식탁의 물기나 세균에 내 입으로 들어갈 수저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이다. 하지만 이 행동을 당장 멈춰야 한다. 

식당 냅킨 재질에는 형광표백제와 포름알데히드라는 발암물질이 첨가되어 있기 때문이다. 색을 하얗게 만들기 위해 쓰이는 형광표백제는 수저에 묻어 몸으로 흡수되면 장염이나 소화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또 포름알데히드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는 쳬암, 비인두암 등이 발병할 수 있다. 

식당의 냅킨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속 가장 밀접한 많은 생필품에서도 형광 표백제, 형광 증백제가 첨가되어 있는 제품들이 많다. 

휴지, 물티슈, 수건, 이불, 의류, 판촉용, 포장지, 세제, 유아의류, 마스크, 면봉 등이 대표적이다.

형광 증백제는 본래는 무색이나 옅은 누런색이지만 자외선을 쬐면 파란 자주색의 형광을 내는 염료. 종이나 섬유를 더욱 희게 보이도록 할 때, 또는 세제와 혼합하여 옷감이 누렇게 된 것을

지울 때에 쓰인다. 같은 단어로 형광 물감, 형광물질, 형광 표백제라고도 쓰인다. 

쉽게 말하면 형광 증백제는 흰색을 더욱 희게 만들어 주는 화학형광염료다. 이에 형광증백제를 하얀독으로 부른다. 주위의 흰색인 생필품들을 볼때 형광 증백제를 첨가 했는지에 대한 의심을 해봐야 한다.

최근 대형마트, 백화점에서 유통되고 있는 면봉, 판촉용 휴지 등 뿐만 아니라 치킨 포장재, 어린이 의류에서도 다량의 형광 증백제가 검출돼 회수 조치 및 수거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형광증백제는 피부 부작용 부터 장기를 손상 시킬 수 있는 발암물질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자 보건복지부 고시에 따라 세제, 화장지, 미용티슈 등의 세척제에서 금지돼 있다. 

성균관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연구팀에 의하면 체내로 들어온 형광증백제는 간과 신장을 손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환경과학회에서 발표한 정기학술대회 발표논문집엔 “형광증백제에 장기간 노출되면 아토피나 암이 유발될 수 있고, 이들에 오염된 물질을 섭취하면 장염이나 소화기장애 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표기되어 있다. 

실제 건국대학교 피부과 교수는 "형광물질이 포함된 화장지나 면봉을 사용할 경우 알레르기 접촉성 피부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라고 말했다. 

또 상명대 화학과 관계자는 "형광증백제에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고 섭취를 할 경우에는 소화기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아이에게는 치명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형광증백제를 세척제에는 첨가 하지 못하게 금지돼 있지만 의류는 인체에 흡수 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어른 의류 뿐만 아니라 유아용 속옷에도 여전히 첨가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본지는 앞선 이유로 생필품을 구입할 때 한번 쯤 '형광증백제'가 첨가되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블랙라이트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블랙라이트는 형광물질을 구별해 준다. 제품에 가져다 대면 파란빛을 내기 때문이다. 옷이나 두루마리 휴지 등에 블랙라이트를 비췄는데 파란 빛으로 나온다면 다량이든 소량이든 형광증백제가 들어가 있다는 뜻이다.  

블랙라이트는 쇼핑몰에서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으며 여의치 않을 때는 자외선 살균기를 이용해 제품들을 한번 삶거나, 살균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화장지나 물티슈, 면봉, 각티슈 등을 구매할 땐 무조건 가격만 비교하지 말고 형광증백제, 포름알데히드 등의 화학 성분이 없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제품 포장지에 ‘무(無)형광’ ‘무(無)포름알데히드’ 등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제품을 선택해라. △아이 옷에는 지퍼 대신 고무줄이 많이 사용된다. 블랙라이트로 손목이나 허리 부분의 고무줄을 확인해 파랗게 빛난다면 형광증백제를 의심한다. 고무줄의 스판사가 고광택 합성섬유이기 때문에 반사되는 정도가 강해 보이기도 하니 구입업체에 정확히 문의한다. △상표나 세탁방식을 안내해 주는 태그가 새하얗다면 형광증백제를 의심해 본다. 블랙라이트에 파랗게 반응했다면 구입한 후 바로 자른다. △수건, 천 등 올풀림을 막기 위한 박음질에도 형광증백제가 들어 있는 실을 사용할 수 있다. 실을 떼어낼 방법이 없으므로 반품하는 것을 추천한다. △세제에도 형광증백제가 들어 있을 확률이 높다. 형광증백제는 주로 스틸벤, 쿠마린, 파라졸린처럼 낯선 이름의 유기물질이다. 이런 성분이 들어 있다면 사용을 중지한다.

문정 가정의학과 의사는 "형광증백제는 눈속임을 위해 개발 된 화학원료다. 누런 옷에 푸른 염료를 넣어 빨면 하얗게 보이는 원리와 같다. 현재 사용되는 증백제는 염료 대신 자외선을 이용한다. 이 염료를 겁내야 하는 첫번째 이유로는 전이를 꼽는다. 손으로는 지울 수 없지만 뜨거운 물에는 즉각 반응하기 때문이다"며 "주위에 있는 제품들이나 의류 등이 이상하리만큼 하얗다면 한번 정도는 체크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물고 빨기 때문에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른도 피부에 직접 닿는 휴지, 면봉 등에 대한 제품도 꼼꼼하게 확인한 후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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