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4대강사업 33공구 제방 200여m가 불어난 강물의 빠른 유속을 견디지 못하고 맥없이 쓸려나가 충격을 주고 있다. 여기에 기상청이 28일 이 일대에 대한 장맛미를 예고하고 있어 추가적인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국토관리청은 27일 “상주보 하류 200여m 지점의 둑 150여m가 장맛비로 불어난 강물에 쓸려나간 이후 사흘째 보강공사 중이나 둑 보호공사가 안된 탓에 피해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부산국토청은 시공사 관계자, 토목 전문가 등과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해 사고원인을 규명해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방재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고가 보 주변의 강바닥 준설과정에서 둑 보강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아 일어난 일로 추가붕괴를 막기 위해 사고지점에 모래를 붓는 일 외에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어서 걱정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 기상청이 오는 28일부터 대구 경북지역에 장맛비를 예고해 사고현장의 추가 붕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사고현장을 둘러본 후 “4대강 상주보 본제방이 무너지는 이유는 좁은 강폭의 반을 막으니 가동보 쪽에 급류가 발생하게 돼 유실된 것”이라며 “붕괴, 역행침식, 유실 등 더 큰 재앙이 오기 전에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4대강사업저지 대구경북본부도 성명을 내고 "4대강사업으로 하천이 기형화됐기 때문에 호우피해를 줄일 묘책은 없다"며 "불필요한 준설을 중단하고 하천을 원 상태로 복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청은 "사고원인 조사결과를 중심으로 방재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실정이며, 불어난 강물이 빠져야 보강공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i-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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