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2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단체 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와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 2월 열린 대한의사협회 기자회견 (대한의사협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단체 행동을 예고한 의료계와 정부가 대화에 나선다.

18일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오전 보건복지부로 장관과 대한의사협회장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의협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공의 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 동안 예정된 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협의 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며 “신종 코로나 대응책과 의대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및 첩약 급여화, 원격의료 추진 등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도 즉각 환영의 입장을 밝히면서, 의협과 언제든지 협의체 등을 통해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강립 복지부 차관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뜻과 함께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의협과 이번 주 안으로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화로 오는 2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의 집단휴진과 26~28일 사흘 동안 ‘장기전’을 예고했던 의협의 2차 총파업이 극적으로 철회될지 주목되고 있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계가 파업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의료계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파업에 앞서 대화를 제안하게 된 것”이라며 “1회성이 될지, 만나서 협의체 구성까지 하게 될 지는 일단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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