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반려묘를 키우지 않더라도 가까이서 고양이를 만나볼 수 있다. ‘나만 없어, 고양이’ 라는 말이 돌 정도로 반려묘와 함께하는 집사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 이상의 가족구성원으로 들어온 고양이지만, 가끔 속을 알 수 없는 행동들로 키우는 집사를 답답하게 한다.
‘우리 집 고양이의 행동심리’에서는 천방지축 고양이의 마음을 뇌 과학을 통해 설명하고 있다. 고양이의 마음을 알기 위해서는 고양이의 뇌를 먼저 들여다봐야 한다는 말이다. 이 책은 고앵이라는 동물의 진화와 생존배경, 그리고 그로 인해 만들어진 습성을 조명하며 고양이의 뇌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설명한다.
포유동물학자인 저자 이마이즈미 다다아키의 시각으로 접한 다양한 정보와 입체적인 상황을 예시로 들어 고양이의 마음을 알려주고 있다. 고양이의 신체 구조에 대한 도표와 상황별 일러스트로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한 층 더 고양이와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이 고양이를 사랑하는 이유는 단지 예뻐서, 귀여운 생김새 때문만이 아니다. 저자는 ‘생김새만으로 고양이가 좋다는 건 고양이를 사랑한다고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고양이라는 동물을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양이를 어떻게 알아가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사라면 단순히 잘해주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1묘 2화장실을 꾸려줬는데 여전히 다른 곳에 볼일 본다든가, 다른 고양이들은 잘먹는 간식을 입도 대지 않는다든가 하는 사소한 고충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고롱고롱 졸고있는 고양이에게 다가가 “너 도대체 왜 그러니?”하고 물어도 고양이는 답해주지 않는다.
이때 알아야 할 것은 뇌는 거의 모든 행동에 관여한다는 점이다. 고양이가 습관이나 무의식으로 하품과 냄새를 맡는 행동도 이유가 따르고, 그로 인해 어떤 행동을 할 때도 뇌가 기능한다. 때문에 고양이의 뇌를 아는 것, 즉 뇌과학은 고양이를 이해하고 그들과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된다.
고양이를 사랑한다면, 고양이를 인간의 삶에 맞추어 훈련시키는 법이 아니라 고양이가 사고할 줄 아는, 나름 논리를 갖춘 동물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상호 간 최선의 삶을 추구해야 한다.
mylife144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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