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규제 강화에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 급증
타이틀 경쟁으로 소비자 이목 집중

현대건설이 고덕국제신도에서 분양하는 '어반그로브 고덕'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현대건설이 고덕국제신도에서 분양하는 '어반그로브 고덕' 투시도. (현대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주택 시장을 겨냥한 규제가 겹겹으로 더해지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상업·업무용 부동산에 수요가 몰려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의 건물용도별 건축물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2만9077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거래량 2만1918건 대비 132.7% 상승한 수치며 올해 상반기 월별 거래량 중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달 29일 주택으로 포함하지 않던 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수에 합산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상업시설과 업무시설인 지식산업센터 등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타이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최초, 최대 등 저마다 희소성을 강조하는 타이틀을 앞세워 프리미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실제 수익형 부동산 공급에서 이러한 타이틀 강조는 천편일률적으로 공급된 상품들 가운데 차별화된 요소로 떠올라 분양 성적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4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멀버리힐스’ 상업시설은 최근 10년간 공급이 없었던 신사역 일대에 공급되는 신축상가라는 점과 메디컬 특화 MD 구성이 주목받으며 최고 61대1의 경쟁률로 완판에 성공했다. 2018년도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한 'GIDC 광명역'은 광명시 업무시설 가운데 최고 높이인 120m, 최대 규모인 26만㎡ 규모로 지어지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이 주목받아 한 달 만에 모두 팔렸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숲을 테마로 한 대규모 상업시설 ‘어반그로브 고덕’을 분양한다. 고덕국제화계획지구 Ebc-1블록에 들어서는 49층 초고층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고덕 스카이시티’에 조성되는 상업시설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3층, 연면적 6만521㎡, 585실 규모로 조성된다.

특히 기존 고덕신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테마형 빌리지몰 콘셉트가 적용돼 눈길을 끈다. 가든형 광장과 8m 높이의 이색적인 조형물, 4가지 콘셉트의 스트리트,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복합 상업시설로 구성돼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 하남 감일지구 중심상업용지 1블록에서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 총 3만8564㎡ 규모의 상업시설 ‘아클라우드 감일’을 분양한다. 이 상업시설은 대우건설이 새롭게 선보이는 상업시설 브랜드 ‘아클라우드’의 첫 적용 상품으로 ‘호(弧)’를 뜻하는 ‘ARC’와 구름을 의미하는 ‘CLOUD’의 합성어다. 전체 대지면적의 30% 이상을 열린 공간으로 구성하고 세계적인 공간기획 전문설계사인 네덜란드 카브社가 대형 체험형 놀이터와 이벤트 광장 및 조경 디자인에 참여했다.

유림아이앤디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106번지 일원에서 지하 3층에서 지상 3층 6개층 규모의 ‘펜트힐 캐스케이드’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폭포를 연상시키는 캐스케이드 입면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캐스케이드 입면이란 단지 외곽에 폭포 형태로 MD를 배치해 가시성과 시인성을 극대화한 설계 방식이다. 특색 있는 디자인 요소를 갖춰 지역 랜드마크로 발전 가능성이 크게 점쳐진다. 또한 테라스를 층과 층 사이에 조성해 방문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도 선사할 전망이다.

㈜디허브플러스는 경기 김포시 구래동 일원에 지하 3층에서 지상 10층 규모로 ‘디원시티 시그니처’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식산업 최초로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한다. 커뮤니티룸 예약 관리 및 물품 대여, 사무OA 공유 등 입주사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미팅룸, 파우더룸(샤워시설 포함), 힐링룸 등 특화시설을 통해 입주 기업 근로자들이 더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업무환경이 제공한다. 디원시티시그니처는 지하 3층에서 지상 10층 규모에 지식산업센터 613실과 상업시설 97실, 창고 12실로 구성된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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