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연구소·북경연구소 글로벌 AI경진대회 우승

삼성전자가 각종 글로벌 AI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전자가 각종 글로벌 AI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 뉴스룸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전자가 각종 글로벌 AI경진대회에서 우승하며 앞선 기술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 폴란드연구소와 북경연구소가 각종 글로벌 AI 경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이들은 세트 부문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 산하 연구소다.

폴란드연구소와 북경연구소는 자동 언어 번역 워크숍 중 하나인 구술 언어 번역 국제워크숍(IWSLT)에 참가해 두 개의 개별 과제에서 1위를 차지했다. IWSLT는 올해 자연어 처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대회인 전산언어학협회(ACL) 콘퍼런스에 포함되며 그 권위를 인정받은 바 있다.

폴란드연구소는 영어로 구성된 TED 강연을 독일어로 번역해내는 과제를 자체 연구 역량만으로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2년 연속 오디오-텍스트 번역 부문 1위를 달성했다. 텍스트-텍스트 번역 부문을 포함하면 올해로 4년 연속 IWSLT 경진대회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거둔 것이다.

폴란드연구소는 영어-독일어 오디오-텍스트 번역 부문에 참가해, 입력된 음성을 곧바로 번역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E2E) 시스템으로 과제를 해결했다. E2E 시스템에 기반한 단독형 인코더-디코더 딥 뉴럴 네트워크를 사용해서, 영어와 독일어 두 언어의 텍스트를 모두 작성할 수 있도록 한 것. 녹취 과정을 포함해 음성 인식 단계의 오류가 빈번했던 전통적 시스템과 달리, E2E는 음성 입력 후 곧바로 번역이 진행돼 오류를 줄일 수 있다.

E2E 음성 번역 시스템은 아직 연구 기간도 3년에 불과하고 주목도 덜한 방식이다. 폴란드연구소는 E2E 시스템을 사용해 전통적 방식을 능가하는 성과를 내며 음성 번역 연구의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아시아 언어 사이의 번역 능력 평가에서도 삼성리서치의 기술력이 빛났다. 북경연구소가 IWSLT에 참가해, 일본어-중국어 간 번역 능력을 평가하는 ‘오픈 도메인 번역’ 과제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이는 아시아 언어 간의 번역 연구를 활성화하고 기계 번역을 위한 웹 말뭉치[2]들의 활용과 데이터 출처에 대한 세밀한 처리를 촉진하기 위한 과제였다.

북경연구소는 일본어를 중국어로 번역하는 분야에 참여했다. 채택한 방식은 대형 번역 모델 설계를 기반으로 한 ‘상대적 위치 어텐션’으로, 사전 데이터 처리의 정교함을 높여 번역의 정확도를 끌어올렸다.

앞서 북경연구소는 지난 6월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회인 CVPR 2020이 주최한 각종 경진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인공지능 시장이 여러분야로 확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글로벌 연구소가 언어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인정받음에 따라 앞으로 발전방향이 기대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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