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독감, 1차 유행보다 그해 가을 2차 유행때 피해 더커...'스페인 독감' 수순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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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우한 폐렴 포함)'와 '마스크' '거리두기' 키워드 주간별 관심도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지만 방역에 대한 관심도는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올 가을 이후 제2차 대유행(팬데믹) 우려가 점점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소장 김다솜)가 뉴스·커뮤니티·SNS 등 12개 채널을 대상으로 31번째 확진자가 나온 2월18일 직전주간인 2월9~15일부터 이번달 2~8일까지 26주간 '코로나19(우한 폐렴 포함)'와 '마스크' '거리두기' 키워드 총 정보량을 주간별로 집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온라인 포스팅 수를 의미하는 '코로나19' 정보량의 경우 지난 2월23~29일(일요일~토요일, 이하 동일) 153만 3498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지속 하락, 8월2~8일엔 47만371건으로 크게 줄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관심도가 날이 갈수록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고점에 비해 70% 가까이 급감한 수치다.

국민들의 코로나19 방역관심도를 대변하는 키워드인 '마스크' 정보량의 경우 지난 2월23~29일 주간 102만9043건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가파르게 감소하기 시작, 8월2~8일 주간에 21만9978건으로 5분의 1수준으로 급감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2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에 의해 처음 제안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거리두기' 캠페인 관심도의 경우 지난 2월24일 고 박원순 서울 시장에 의해 본격 도입되기 시작한 후 2개월이 채 안된 시점인 4월5~11일 21만 7135건으로 정점을 기록했다.

이후 거리두기 캠페인도 지속 감소하면서 8월2~8일 주간엔 정점의 4분의 1선인 5만748건을 보이는데 그쳤다.

김다솜 소장은 "세 키워드 모두 최고점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관심도 급락은 필연적으로 주의력 부족을 초래하기 때문에 제2의 확산 가능성이 높아질수 밖에 없다"며 "최근엔 감염병의 경로를 알수 없는 깜깜이 환자가 1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우려로만 끝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1918년부터 2년여간 유행하며 전세계적으로 5000만명 이상 사망자(한국 14만명 사망, 매일신보 보도)를 발생케 했던 스페인 독감의 경우 1차 유행보다 주의력이 느슨해진 그해 가을 2차 유행때 피해가 훨씬 컸다.

김희정 이사는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인 저항운동으로 쉽게 확산한 것은 당시 경성취인소(증권거래소)에서의 쌀 선물 가격 급등에서 촉발된 쌀값 폭등과 함께 스페인독감 2차 유행으로 인한 사망자 급증으로 민심이 동요한 탓도 있다는 시각이 존재할 정도"라면서 "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주의력을 환기시키기위한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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