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 매도-매수자 간 ‘눈치 보기’ 장세
학군 선호지역,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 상승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최근 이어진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와 휴가철 비수기가 겹치면서 서울 아파트 시장의 움직임이 둔화됐다. 대출규제와 세 부담 확대로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자 관망세가 짙고 중저가 아파트도 매물 소진이 더딘 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와 같은 0.09%를 기록했다. 재건축은 0.02%, 일반 아파트는 0.10% 올랐다. 반면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7%, 0.05% 오르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 밀집지역으로 실수요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금천(0.21%) △도봉(0.20%) △노원(0.18%) △성북(0.16%) △동대문(0.15%) △구로(0.14%) 순으로 올랐다.

금천은 가산동 두산위브와 시흥동 관악우방, 신현대 등이 500~2000만원이 상승했다. 도봉은 방학동 청구와 우성1차, 쌍문동 한양6차가 500~1000만원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불암현대, 월계동 성북신도브래뉴, 중계동 중계벽산3차 등이 500~10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성북은 석관동 래미안아트리치, 종암동 래미안세레니티,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9%) △분당(0.08%) △광교(0.08%) △일산(0.07%) △중동(0.07%) △산본(0.06%) △파주 운정(0.06%) 순으로 올랐다.

평촌은 호계동 목련9단지신동아, 평촌동 초원한양을 비롯해 리모델링 호재가 있는 관양동 한가람세경 등이 500~1000만원 상승했다. 분당은 야탑동 장미동부, 구미동 무지개3단지신한·건영과 정자동 느티공무원4단지 등이 500~1000만원 올랐다.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와 원천동 광교두산위브가 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일산은 주엽동 문촌17단지신안, 마두동 강촌7단지선경코오롱 등이 대형 위주로 500~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광명(0.17%) △하남(0.14%) △남양주(0.13%) △용인(0.13%) △의왕(0.13%) △안양(0.12%) △화성(0.11%) 등이 올랐다.

광명은 광명동 광명해모로이연과 철산동 주공12단지, 하안동 e편한세상센트레빌이 중대형 면적 위주로 500~1000만원 상승했다.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 하남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창우동 은행이 1000~1500만원 올랐다. 남양주는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 진접읍 해밀마을신안인스빌 등이 1000만원 상승했다. 용인은 동천동 용인동천자이, 성복동 성동마을LG빌리지1차, 상현동 심곡마을광교힐스테이트가 500~100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는 매물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가 학군이 양호한 지역과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도권 전세시장은 매물 잠김이 심화되며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구체적으로 서울이 0.12% 올랐고 경기·인천이 0.08%, 신도시가 0.06% 상승했다.

부동산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점검을 진행하기 위한 감독기구 설치를 고려하는 등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규제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된 데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고가 아파트 위주로 매수자 관망이 확산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전셋값 상승이 계속되면서 매수 전환에 나선 실수요가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로 간간이 유입되고 있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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