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모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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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롯데그룹이 인사를 단행했다.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오른팔인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14일 롯데 지주는 어제(13일) 이사회를 열고 그룹 인사 등에 대한 안건을 처리 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신임 대표이사로는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 사장이 내정됐다. 이 사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경영지원 등을 거쳐 롯데월드, 롯데하이마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롯데지주는 "황 부회장은 그룹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경영일선에서 용퇴했다"면서 "황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비즈니스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젊고 새로운 리더와 함께 그룹의 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대표이사 신규 선임과 함께 지주도 내부 조직 개편에 나섰다. 경영전략실을 경영혁신실로 개편하면서 규모를 축소했다. 

경영혁신실장에 롯데렌탈 대표이사인 이훈기 전무가 임명됐고, 경영혁신실은 그룹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전략 모색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 경영전략실장인 윤종민 사장은 롯데인재개발원장으로 이동해 그룹 인재 육성에 전념한다. 

롯데물산 김현수 대표이사 사장은 롯데렌탈 대표이사로, 롯데물산 대표이사에는 롯데지주 류제돈 비서팀장이 내정됐다. 롯데인재개발원의 전영민 원장은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이사를 맡고, 롯데하이마트는 황영근 영업본부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롯데그룹은 매년 연말에 정기임원 인사를 단행해 왔으나, 이번 처럼 임원인사 시기가 아닐 때 진행 한 것은 그룹 창립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그룹의 위기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등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러한 위기상황에서 그룹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 혁신과 변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미래 대비를 위해 새로운 인물을 발탁하고 그룹의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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