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당국, 폐지 시장의 재고량 감소 상황 예의주시
청주지역 수거거부 예고 업체, 가격연동제 추가 적용으로 의사 철회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활용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활용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올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활용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플라스틱 재생원료의 단가 하락 상태가 계속되고 폐의류 수출량 역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에서 실시하는 재활용시장 일일조사 결과에 따르면 플라스틱 재생원료 중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은 8월 1주 판매단가가 소폭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PE는 지난달 766원/kg에서 이달 첫째 주 838원/kg으로 올랐다. PP 역시 같은 기간 660원/kg에서 678원/kg으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각각 지난해 평균인 974원/kg, 751원/kg에는 미치지 못했다.

페트(PET)는 올해 초부터 지속적으로 판매단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593원/kg에서 이달 첫째 주 591원/kg으로 하락했다.

다만 세 종류의 재생원료 모두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량은 작년 수준을 회복했다. 환경부는 8~9월에 통상적으로 겨울철 방한용품 제작 등에 필요한 섬유(화이버)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페트 재생원료의 판매단가 등 시장 상황 개선 요인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폐의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4월 수출량이 41% 급감한 이후, 환경부의 수출품 보관비용 일부 지원 등에 따라 올해 6월(2만2300톤/월)부터 회복 중에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평균인 2만7300톤/월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폐비닐은 선별장에서의 보관량 기준으로 시장 적체량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폐지 시장의 경우 제지업계와 원료업계(압축상)의 재고량이 각각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5.7%, 47.3% 수준 감소해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 이는 올해 2월 폐지의 공급과잉에 따른 수거중단 위기 이후 시장 상황 변화 및 계절적 요인 등에 따라 폐지 적체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폐지 수출량은 2018년 1월 중국의 혼합폐지 금수조치 이후 9.3%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후 6.2%가 증가했다. 반면에 수입량은 2017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 이후 14.6% 감소했다.

또한 폐지(폐골판지 기준)의 거래가격은 2017년부터 올해 2월까지 꾸준히 하락해 58% 급감했다가 다시 올해 7월까지 약 8%p 회복했다.

한편, 폐플라스틱 등의 수익성 악화로 선별적 공공수거를 요구하며 수거거부를 예고했던 청주지역의 일부 수거업체는 청주시의 중재로 대상 공동주택(아파트) 단지에 가격연동제가 적용(수거대금 50~60% 인하)됨에 따라 수거거부 의사를 이달 6일 철회했다.

환경부는 수거업계의 수익성 보전을 통한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동주택 관리의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 및 각 지자체와 협력해 공동주택 재활용품 가격연동제를 지속 확대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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