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추위, 후임 인선 위한 절차에 본격 착수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인선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KB금융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KB금융지주가 오는 11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 후임 물색에 나섰다. 

12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회의를 열고 11월 20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윤종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세부절차를 마련하는 등 본격 착수했다.

KB금융지주의 회장 후보 추천 절차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대표성과 독립성 △회장 후보자군 구성의 공정성과 개방성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과 지속적 평가 등을 거쳐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된 회추위는 이해관계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토대로 회장 후보 추천 일정과 후보자군 평가 및 선정 방법 등 구체적인 절차를 담은 ‘회장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일정에 따라 회추위는 오는 28일에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Long List) 중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을 확정 짓는다.

9월 16일에는 확정된 Short List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회장 최종 후보자 1인을 선정한 뒤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9월 25일 회의에서 주주총회에 추천한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회추위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득표(7인 중 5인)를 얻어야 한다.

이번 회추위는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에게 대해 심도있는 검토와, 후보자에게도 충분한 준비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회추위 일정을 2017년 대비 약 2주 앞당겼다. 이에 따라 전체 일정도 2주가 늘어난셈이다.

회추위는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한 달간  주요기관 주주, 직원 대표, 노동조합 대표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가졌다. 코로나19와 직면한 위기시대에 KB금융그룹의 도전과 과제를 이행할 수 있는 역량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서다.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은 회장 후보자군 평가의 기준이 될 회장 자격요건과 추천 절차 세부 준칙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위기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 ESG 실천 의지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요구되는 역량이 항목이 회장 자격요건에 추가됐다.

아울러 KB금융지주 회추위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실시되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행돼야 하는 프로세스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수립·운영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안정적인 경영승계 절차 이행과 회장의 유고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회장 후보자군(Long List)을 내·외부 후보군으로 구분하여 매 반기 상시 관리하고 있다.

또 내부 후보자군은 그룹의 주요 경영진으로 구성하며, 외부 후보자군은 위원회가 정한 외부 전문기관의 추천을 받은 후보자로 구성하여 객관성을 높였다. 외부 후보자군은 반기마다 새로운 후보를 추천받고 기존 후보와 함께 평가하여 우수한 평가를 받은 후보자를 선정해서 후보자군을 상시 업데이트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영승계 프로그램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부 후보자군의 육성 프로그램이다. 2018년 6월 회추위에서 결의된 ‘CEO 경영승계 프로그램 내실화 방안’에 따라 내부 후보자군은 별도의 연수과정인 FGC(Future Group CEO Course)를 통해 리더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의 역량을 강화한다.

이외에도 회추위원들이 후보자들을 상시적으로 관찰할 수 있도록 후보자들의 정기 이사회와 이사회 워크숍 등의 참석을 의무화하고, 후보자들의 역량 강화와 회추위원들의 심도있는 평가를 위해서 경영현안 주제 발표회도 회추위 차원에서 연 1회 이상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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