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 진행 중인 임상시험이 12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에서 유전자 변이 3건을 발견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방역당국이 해외에서 입국한 코로나19 확진자의 바이러스에서 유전자 변이 3건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까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지 않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브리핑에서 해외 입국 코로나19 환자 검체 17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스파이크단백질 유전자의 새로운 변이를 3건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표면을 덮고 있는 돌기 형태의 단백질로, 단백질에 따라 S, V, G, GH, GV 등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분류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변이가 확인된 사례는 파키스탄 유입 사례 2건, 우즈베키스탄 유입 사례 1건이다. 

이 와 관련해 현재 개발 중인 백신 또는 치료제를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같은 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지만 병원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다.

백신 개발 관련 기업은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가 조금씩 변하는 소변이(antigenic drift)였다는 점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러스 염기서열이 약간 변화된 소변이의 경우 기존에 만든 치료제나 백신 효과가 나타난다.

하지만 성질이 완전히 다른 대변이(antigenic shift)의 경우 상황에 따라서는 매년 백신을 맞거나 새로운 백신·치료제 개발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외 입국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에서 감염에 관여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새로운 변이 3건을 확인해 WHO에 보고하고,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며 “이번 변이가 진단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하지만 감염력 등 변화에 대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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