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6월 3일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국내 CRE 감염증 전년도 동기간 대비 증가

박테리아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감염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정부가 감염관리 강화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 발생 신고가 전년도 대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CRE는 카바네펨계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장내세균속균종으로 정부는 2017년 6월 3일부터 전수감시 감염병으로 지정해 의료기관 내 집단감염을 신속하게 인지하고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전수감시로 전환된 이후, 신고 건은 2017년 5717건, 2018년 1만1953건, 2019년 1만536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CRE 감염증 신고 중 고령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에는 70세 이상이 전체 신고의 60% 이상에 달했다. 요양병원 신고건의 비율도 2018년 4.0%에서 2020년 10%로 증가했다.

CRE 감염증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수감시 전환 이후 신고에 대한 의료기관의 인식 향상, 환자의 의료기관 이용 증가,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감염관리 자원 부족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CRE 감염증은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항균제의 종류가 제한돼 의료기관 내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요양병원 CRE 관리를 위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양병원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를 개발하여 배포하고, 전국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KONIS) 대상을 요양병원까지 확대했다.

또 카바페넴분해효소생성장내세균속균종(CPE) 감염증 집단감염 관리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 대상 감시・관리・역학조사 교육 자료를 제작하고 분석 자료를 공유하는 등 관련 업무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의료기관 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일선 의료기관 및 지자체에서 감염관리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종별 특성에 맞춰 의료관련 감염병의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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