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 안정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3년간 동결됐던 소주 가격 인상설이 또 솔솔 나오고 있어 실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쌀, 보리, 수수 등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정 가격은 2008년 12월 이후 동결돼 3년째 제자리다.

2003년 이후 주정 가격은 연평균 4.1% 상승했지만 소주 가격은 3.7% 상승에 그쳐 주정 가격 상승분을 소주 가격에 충분히 전가하지 못하고 있는 것.

다만 소주는 서민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회사의 의지만으로는 가격 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원료 가격 인상으로 인한 원가 부담과 지난 소주값 인상 선례를 고려하면 올해 안에 소주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년간 곡물가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누적, 2011년 초부터 진행된 소주 가격 인상 논의 공론화, 3년째 동결된 주정업체의 가격 인상과 전가 가능성, 2007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소주 가격 인상이 이뤄졌던 점을 참고하면 연내 소주 가격 현실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증권사는 2003년 이후 3번 단행된 인상률가 6.3%인데 원가부담이 누적된 주정 제조사들의 현실적인 요구로 3년간 미뤄왔던 주정 가격이 인상될 경우 6.3%의 소주가격 인상폭은 과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단기적으로 원재료 가격 변동성이 높지 않고 가격 전가력을 보유한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데 특히 주류 업종은 최근 수년간 의미 있는 가격인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star@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