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금값 식을줄 모르는 열기…종가 기준 온스당 2021달러 기록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대표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과 달러의 희비가 엇갈렸다. 금값의 열기가 식을줄 모르고 최고가를 경신하는 반면 달러는 내년 1분기까지 약세를 이어간다는 전망이다.

5일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중이다”라며 “2011년 이후 달러화의 절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7월 말 기준 주요국 6개 통화를 대상으로 하는 DXY지수는 3월 23일 고점 대비 9.2% 하락했고, 이보다 넓은 범위인 FRB의 Broad Dollar 지수는 동 기간 중 7.0%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DXY 지수는 2011년 저점으로부터 연장되는 장기 지지선을 하향 돌파했다”면서“이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달러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통화공급의 증가세가 달러 약세를 유발하고 있어 내년 1분기까지는 이러한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달러 약세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반면 급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7%오른 2021달러로 마감했다. 지난달 24일 1900달러를 잇따라 돌파한 셈이다. 

종가기준으로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금값은 올해들어 30%이상 급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대표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린 탓으로 분석된다.

미 증권회사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마켓의 리 페리지 북미거시전략 총괄은 로이터통신에 “금과 미 국채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모든 것이 달러가치 하락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이날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또한 금값 급등에 대해 “최근 금값 급등(1~7월중 29%)은 글로벌 경기침체 하락에 대응한 완화적 통화정책(달러화 가치 하락)과 적극적 재정정책 강화로 불확실성 지속으로 금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가세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미국 실질금리가 낮은 수준(미 달러화 약세)에 머물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상존하여 2020년말 금값은 온스당 2,200달러(7월말 종가 대비 10% 높은 수준)까지 완만하게 추가 상승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반면 “2021년에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으로 금값에 하방압력이 점증하여 온스당 2,000달러 수준까지 반락할 것으로 예측한다”라고 밝혔다.
 
 

mylife1440@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