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던전 등 인기게임 100여종…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 준비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가 9월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9월 15일(글로벌 기준)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이 국내 상륙한다. 출시 국가는 미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등 총 22개국으로 아시아에선 한국이 유일하다.

SK텔레콤과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클라우드 게임 사업 관련 글로벌 초협력을 선언한지 1년여 만에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출시한다. 양사는 출시를 맞아 게임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간다. 양사는 지난해 9월 5G 클라우드 게임 공동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10월부터 전 세계서 처음으로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국내 이통사 가운데 단독으로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MS의 국내 첫 클라우드 게임 개발자 행사를 공동 진행하기도 했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은 월 이용료를 내면 100여종의 엑스박스 게임과 지인 동시 접속이 가능한 ‘엑스박스 라이브 골드’도 제공한다. 게임 타이틀 1개 구매가격보다 낮은 월 이용료로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에 접속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이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편의를 늘리기 위해 출시 시점에 맞춰 엑스박스 정품 컨트롤러 결합형 부가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게임 패스 얼티밋’을 구매한 이용자는 본인이 소유한 안드로이드 OS 기반 휴대폰, 태블릿으로 통신만 연결되면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할 수 있다. 또 이용 기간 중에는 PC와 콘솔서 다운로드 형태로도 가능하다.

SK텔레콤과 MS는 지난해부터 클라우드 게임 출시를 위해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공을 들여왔다. 클라우드 게임은 수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므로 초고속, 초저지연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핵심 경쟁력이기 때문이다.

이에 양사 기술진은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필드 테스트를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SK텔레콤의 네트워크와 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Azure)’ 리전(Region)을 연동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참고로 MS는 국내 리전을 포함해 전 세계 60곳에서 ‘애저’ 리전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오는 9월 15일 ‘엑스박스 게임 패스’ 앱을 원스토어 또는 갤럭시스토어를 통해 설치하면 국내외 인기 게임 100여종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최종 게임 리스트는 9월 15일 확정될 예정이다.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대표작인 ‘마인크래프트 던전’과 FPS(1인칭 슈팅) 게임 ‘헤일로:마스터 치프 컬렉션’, 세계 최대 게임 리뷰 집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Must Play’에 꼽히며 주복 받은 레이싱 게임 ‘포르자 호라이즌 4’ 등 여러 인기 게임이 포진해 있다. 이에 국내 히트작도 추가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게임 선진국으로 꼽히는 한국의 이용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에 걸쳐 단독 시범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시범서비스 기간 중 게임 수는 시범 서비스 초기 4종에서 100여종까지 늘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2018년 3억8700만 달러(약 4600억원)에서 2023년 25억 달러(약 3조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카림 초우드리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SK텔레콤은 5G 네트워크 기반 시범 서비스 운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양사는한국 게이머들에게 안드로이드 휴대폰으로 클라우드에 접속해 100여종의 게임을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며, SK텔레콤과 한국 게임 커뮤니티에 밝은 미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시범서비스를 11개월간 운영하며 네트워크 품질 개선, 게임 성능·UI 향상, 한국어 지원 확대, 마케팅 채널 구축 등 다방면에서 출시 준비를 마쳤다”며, “한국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확대하고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및 지원함으로써 국내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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