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과학상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 분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져

삼성 호암재단이 기초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 개편한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호암재단 홈페이지 모습.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 호암재단이 기초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 개편한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호암재단 홈페이지 모습. (홈페이지 캡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삼성 호암재단이 기초과학 분야 시상을 확대 개편한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재단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계기로 과학기술 분야 연구장려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국내외 의견을 수렴해 내년부터 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부문, 화학·생명과학부문으로 분리해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국내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늘려 산업 생태계의 기초를 탄탄히 하고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단 측에 이와 같은 방안을 제안했다.

호암재단에 따르면, 과학상은 기초과학분야에서 창의적이고 탁월한 연구 업적으로 해당 학문분야를 선도하며, 과학의 발전에 기여한인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호암상은 과학상 외에도 공학, 의학, 예술, 사회봉사, 그리고 특별상 등을 수상한다.  

호암상은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창업주 이병철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 학술·예술 및 인류 복지증진에 크게 공헌한 인사들을 현창 하기 위해 설립 제정한 상이다. 호암은 이병철의 호에서 따왔다.

호암상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시상식이 개최되지 않았다. 호암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은 것은 상이 제정된 후 처음이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 미국 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 우리마을 촌장 등이다.

호암재단은 창업주의 경영철학을 후대에 계승 발전시키고 그 유지를 받들어 국가와 인류에 공헌 할 수 있는 사업을 펼치자는 취지로 1997년 6월에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호암재단은 호암상 운영, 학술 및 연구사업지원, 호암생가 개방 및 운영 등의 사회공익사업을 진행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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