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약 9000% 증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유한양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유한양행이 창립 이래로 최대 분기 영업익을 기록했다. 사진은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연구원들이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는 모습(유한양행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유한양행이 창립 이래로 최대 분기 영업익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이 4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8993.2%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086억원으로 14.9%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407.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지난해 100배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한데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등의 기술료 유입이 결정적”이었다며 “지난 4월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의 개발 진행에 따른 기술료 3500만달러(약 432억원)를 수령했으며, 이 가운데 약 70%인 300억원이 2분기에 일시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해당 기술료는 얀센이 레이저티닙의 임상 개발을 본격화한데 따른 첫번째 마일스톤이다. 얀센은 레이저티닙과 항암제 ‘JNJ-61186372’ 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분기 유한양행의 기술료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79.6% 증가한 수치 총 441억원에 이른다. 레이저티닙은 하반기 3상 진입도 예상돼 진행과정에 따른 추가 기술료 유입도 기대되고 있으며,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도 3분기 임상 1상 진입이 전망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의약품사업 부문의 매출이 고른 성장을 이뤘다는 점도 주목된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2417억원으로 7.6% 늘었고, 일반의약품 매출 또한 19.2% 증가한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유한양행은 매 분기 지속적으로 R&D 투자 비용을 늘려가고 있으며, 2분기 R&D 비용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같은 기술료 유입이 앞으로도 여러차례 기대된다는 점은 유한양행의 기업가치 상승에도 밑바탕이 될 전망”이라며 “그간의 R&D 투자에 대한 노력이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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