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블록버스터급 의약품도 6개 품목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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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를 달성하고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전년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를 달성하고 전년 대비 11.2%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2019년 국내 의약품 시장규모가 2018년(23조 1175억원) 대비 5.2% 증가한 24조 3100억원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은 22조 3132억원으로 2018년(21조 1054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1% 성장하여 전체 제조업 성장률(2.4%)의 3배에 달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의약품 수입 지속 증가다.

◇ 완제의약품 생산 비중 및 국산 신약 생산 증가

지난해 생산실적은 완제의약품 19조 8425억원(전체의 88.9%), 원료의약품 2조 4706억원(전체의 11.1%)으로, 국내 의약품 생산에서 완제의약품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제의약품 중 전문의약품의 생산액은 16조 6,180억원으로, 최근 5년간 80%대 이상의 생산비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국산 신약 21개 품목이 2350억원을 생산하여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생산한 품목도 케이캡정((구)씨제이헬스케어), 카나브정(보령제약), 제미글로정(엘지생명과학), 놀텍정(일양약품), 듀비에정(종근당), 펠루비정(대원제약) 등6개에 달했다.

기업별 생산실적은 ‘한미약품’이 1조 139억원을 생산해 2018년(9075억원) 대비 11.7% 증가하며 전년에 이어 1위를 유지하했고, ‘종근당’(8561억원), ‘대웅제약’(7392억원), ‘녹십자’(6820억원), ‘셀트리온’(5926억원)이 뒤를 이었다.

제품별로는 셀트리온의 ‘램시마주100mg’가 1087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독 ‘플라빅스정75mg’(959억원), 녹십자 ‘알부민주20%’(8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 의약품 수출 지속 성장

 의약품 수출액은 51억 9515만달러로 2018년(46억 7311만달러)에 비해 11.2% 증가하여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5.2%로 높은 수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일본(5억 7584만달러)에 가장 많이 수출했다. 독일(5억 7129만달러), 미국(5억 2909만달러) 순이었다. 특히, 유럽지역인 스위스(4365만달러→1억 3736만달러)와 벨기에(2680만달러→1억 262만달러)가 전년 대비 각각 214.7%, 282.9%씩 큰 폭으로 증가했다.

◇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수출 확대

한편, 지난해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규모는 2조 6002억원으로, 2018년(2조 2309억원) 대비 16.6% 증가했다.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은 시장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12억 8318만달러로, 이 중 7억 1419만달러(전체의 55.7%)가 유럽으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2억 949만달러, 2018년 대비 35%↑)와 중남미(1억 9326만달러, 2018년 대비 49.1%↑) 지역에 대한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출제품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8억 7452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68.2%를 차지했다. 바이오시밀러 수출 품목의 경우 2015년 1개사 1종에서 지난해에는 ‘셀트리온’의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엘지화학’의 ‘유셉트’, ‘종근당’의 ‘네스벨’ 등 3개사 5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의약품 수입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수입액은 69억 751만달러로 2018년(65억 134만달러) 대비 6.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9억 2834만달러), 중국(8억 4866만달러), 독일(8억 1149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은 13억 3672만달러로 2018년(12억 1358만달러) 대비 10.1% 증가했다.

◇ 의약외품 생산실적, 최근 3년 중 가장 높게 증가

의약외품 생산실적 역시 1조 6574억원으로 2018년(1조 4473억원) 대비 14.5% 증가해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생산업체와 생산품목도 전년보다 증가해 생산업체는 2019년 382개소(2018년(335개소) 대비 14%↑), 생산품목은 2019년 2881개(2018년(2648개) 대비 8.8%↑)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의약외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보건용 마스크 생산실적 큰 폭 증가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 등입니다.

특히 보건용마스크의 생산실적은 지난해 2077억원으로 2018년(1145억원) 대비 81.4%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미세먼지 발생 등에 따라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한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가 늘어나 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외품의 경우 상위 5개 품목군이 생산실적 대부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5628억원, 34.0%), 내복용제제(3466억원, 20.9%), 생리용품(2356억원, 14.2%), 마스크(2231억원, 13.5%), 붕대‧반창고 등(1326억원, 8.0%)이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3222억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엘지생활건강’(2587억원), ’아모레퍼시픽’(1264억원)‘, ’유한킴벌리’(1110억원), ’애경산업’(1011억원)이 뒤를 이었고 이들 업체가 전체 생산실적의 55.5%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1,641억원)이 2018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박카스에프액’(1038억원), ‘페리오토탈콤플리트클리어치약(팩키지)’(671억원) 순이었다.

이의경 처장은 “건강수명을 중시하는 헬스케어 3.0시대에 세계 제약시장은 경제성장·고령화 등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으며 제약·바이오산업이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유망산업인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앞으로 식약처는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한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러시아 보건당국과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하는 등 의약품 분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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