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안전·건강이 지속가능경영 4대 축”
환경오염에 대한 근원적 개선에 집중, 최근 중대 위반 사례 없어
적극적인 폐기물 관리와 화학물질 관리로 환경 경영 앞장
신재생·재생에너지 적극 사용...2019년 54억원 절감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주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일곱 번째 순서는 에너지, 환경, 안전, 건강을 지속가능경영 축으로 삼겠다고 선언한 LG이노텍입니다. [편집자 주]

LG이노텍은 1970년 창립한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정철동 대표와 임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이노텍은 1970년 창립한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정철동 대표와 임직원들이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한 모습.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LG이노텍은 1970년 창립한 글로벌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이들은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표했다.

LG이노텍은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과 활동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 요건임을 인식하고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온실가스 저감활동에서부터 LED와 같은 친환경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환경보전활동을 성실히 수행하여 기후변화로 인한 사업 리스크를 예방하고 이를 기회로 활용하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철동 대표는 보고서에서 “고객, 구성원,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를 핵심 이해관계자로 설정하여, 고객에게는 한 발 앞선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구성원에게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게 하며,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하여 투명한 경영활동을 통해 건전한 수익을 지속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에너지·환경·안전·건강이 지속가능경영 4대 축”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EESH를 지속가능경영의 기반으로 인식한다. EESH는 에너지, 환경, 안전, 건강의 영문약자다. 이와 더불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가치는 더하고 탄소는 빼고’라는 슬로건 아래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40%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인 개선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새로운 규제들이 도입되고,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관한 정보공개 요구와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LG이노텍은 EESH 체계를 강화하고 온실가스 및 에너지 절감 투자 확대, 공정 활동 개선 등의 다각적인 활동을 통해 규제 도입의 위기를 친환경 산업 선점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사 화학물질관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지속 강화되고 있는 화학물질 리스크를 사전에 파악하고 관리해 안전환경 이슈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환경 사고 예방을 위한 EESH 문화 정착 캠페인 및 건강관리 의식 고취를 위한 건 강관리 프로그램을 대표적으로 운영했다.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3차 계획기간(2021~2025년)을 앞두고 개정된 에너지 경영시스템(ISO 50001, 2018년)을 도입해 보다 효율적인 온실가스 절감 활동도 추진한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위기관리 대응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비상대응 훈련을 통해 실행력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환경오염에 대한 근원적 개선에 집중, 최근 중대 위반 사례 없어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소재·부품 Global No.1 EESH Leader’ 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각 분야에서 활발히 변화관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안전과 환경 각 부문별 규정과 지침 총 70개를 제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환경경영시스템(ISO 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 (OHSAS 18001),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등 국제표준에 근거해 국내 전 사업장에 EESH 경영체계를 구축했다. 미사업장은 녹색기업 지정을 통해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매년 국내 및 해외사업장의 EESH 수준 향상을 위한 글로벌  평가를 실시해 최우수 사업장을 선정하고 있다. 협력회사의 안전 환경 부문 역량 강화를 위해 에너지경영체제 및 탄소경영체제를 구축하고 방재 컨설팅을 비롯한 안전환경 9개 부분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7년부터 협력회사에 대한 화재 점검 및 안전위험 제거를 위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오염물질 관리와 법규 준수에도 주의를 기울인다. LG이노텍은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에 대해 법적 기준치보다 기준을 높여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ISO 14001에 의거해 대외 리스크를 개선하고 법규 점검표를 도입해 환경관리에 대한 PDCA Cycle을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환경 오염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한 오염 방지시설 정비, 친환경 설비 적용, 공정개선 등 환경 오염에 대한 근원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최근 3년간 중대한 환경관련법 위반 및 벌금 사례가 없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는 2차 협력회사까지 범위를 확대해 전 협력회사를 포괄하는 그린 공급망 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해 LG이노텍이 협력사 상생 위한 2019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최하던 당시의 모습.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이노텍은 2010년부터는 2차 협력회사까지 범위를 확대해 전 협력회사를 포괄하는 그린 공급망 체계를 구축했다. 사진은 지난해 LG이노텍이 협력사 상생 위한 2019 동반성장 아카데미를 개최하던 당시의 모습.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적극적인 폐기물 관리와 화학물질 관리로 환경 경영 앞장

폐기물 관리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폐기물 내 유가금속을 함유한 재자원화 가능 품목이 늘어남에 따라 5R(Reduce, Reuse, Recycle, Retrieve, Refine) 활동을 전개해 폐기물 감소와 재활용률 극대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환경부 올바로(Allbaro) 시스템과 연계해 사업장 발생 폐기물의 배출에서 최종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파악하고 있으며, 폐기물 위탁처리업체와 재활용 업체에 대해 매년 정기적인 평가와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폐기물 성상별 처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운영하고 2016년부터는 포장재 관련 재활용 공제조합 가입을 통해 재활용 범위 확장 및 자원순환 강화로 환경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기전자 제품 재활용 의무이행 등 대응 및 해당사항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LG이노텍은 화학물질 관리법과 화학물질 평가 및 등록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화학물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사내 유입되는 모든 화학물질은 사전심사를 거치며, 규제 대상 여부와 유해성 검토 후 사용한다. 유해화학물질 취급공정에는 화학물질 안전 취급자료를 비치하고 취급자 대상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아울러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관리 및 취급에 관한 교육을 연 2시간 이상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패트롤을 통해 위해요인의 사전 파악 및 개선 활동을 실시했으며,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이중배관 및 리크센서 등을 설치했다. 유해화학물질 취급자에게는 비상 보호구를 지급하고 약품 누출 대비 훈련을 실시하는 등 철저하게 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모든 제품군에 대하여 MSDS를 기반으로 한 위험성 평가 및 작업환경 측정을 실시해 안정성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 평가 기준은 제품의 소비 과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수자원 관리에 대한 대외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자원 리스크에 대한 검토 역시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 대한 물 사용량을 예측 및 관리하고 있으며, 리스크 측정 툴을 활용해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9년 CDP 물 경영 평가에서 ‘리더십A’ 등급을 획득했으며 국내 기업 중 1위에 선정되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협력회사에 대한 안전환경 현황 점검 시 물 리스크를 간접적으로 확인해 관리하고 있다.

◇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40% 저감이 목표”

LG이노텍은 기후변화 대응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에 근거해 온실가스 배출량 및 에너지 사용량을 제3자 검증 후 정부에 보고하고 있다. 2019년 국내사업장의 배출 총량은 316,558tCO2eq다.

보고서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단위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규제 기준을 만족했다”고 설명한다. 2012년부터는 온실가스 추가 감축을 위해 온실가스 검증범위를 ISO 14064-1 등 국제 표준에 의거하여 Scope 3(기타간접배출)까지 확대해 관리 및 검증을 받고 있다.

LG이노텍은 2020년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 대비 40%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장별 맞춤형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에너지 저감 기술을 검토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운영 효율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LNG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출량이 제로인 외부 소각폐열을 활용, 스팀을 공급하는 등 그린 사업장 조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LG이노텍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에너지 효율향상, 자원절약 및 재활용, 유해물질 대체를 고려해 그린 신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파트너십 체계 구축도 강화한다. 친환경제품 구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전개하고 있으며 2009년부터 1차 협력회사에 대해 친환경 실무자 양성 교육을 실시 중이며, 2010년부터는 2차 협력회사까지 범위를 확대해 전 협력회사를 포괄하는 그린 공급망 체계를 구축했다. 2012년부터 IBK 기업은행과 함께 32개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 및 검증 지원’ 등의 그린 SCM 컨설팅을 실시했다.

◇ 신재생·재생에너지 적극 사용, 2019년 54억원 절감

에너지 자원절약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벌인다. LG이노텍은 에너지 사용 목표 및 계획 수립, 실행, 검증과 개선에 관한 표준인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2012년에 도입하며 전사적인 에너지 방침을 수립하고 관련 규정을 제정했다. 이후 지속적인 내외부 심사를 통해 에너지 절감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설비 입고 시 사전 에너지 검토를 시작으로 PDCA(Plan, Do, Check, Action)에 따라 에너지 공급부터 사용에 이르는 전 과정의 에너지 체계를 갖추고 지속 운영하고 있다. 프로세스 실행을 비롯한 절감 결과를 경영진과 공유하며 전 임직원이 에너지 절감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활동을 위해서는 각 사업장별 낭비 제거 활동과 연계한 체계적인 절감을 위해 에너지 경영시스템(ISO 50001)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을 위한 투자와 공정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업장별로 에너지 다소비 설비를 선정하여 기능 분석을 통해 효율을 개선하고, 에너지 다소비 설비에는 에너지 라벨을 부착하여 눈으로 직접 보는 관리로 변경했다. 시스템을 통한 상시 에너지 절감 개선제안을 도출하여 실행으로 옮기고 있으며 에너지 동행 사업 등을 통한 협력회사 에너지 절감 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파주사업장에서는 야간 조명에 태양광 설비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구미사업장에서는 사내 기숙사에 태양열 난방시스템을 설치해 난방 및 온수를 공급하고 있다.

재생에너지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구미사업장은 2012년부터 폐기물 소각스팀을 재생 에너지로 활용해 연간 9억 원을 절감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LNG 대신 폐열을 회수해 사용함으로써 온실가스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구미 2, 3사업장은 스팀 네트워크를 구축해 연간 3억 원을 절감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 전 사업장의 형광등 5만 6천여개를 LED조명으로 교체하고 구미사업장 내 신규 설비 증설에 고효율 냉동기와 넌퍼지 드라이어 등 고효율 선비를 도입해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 에너지 공급과 사용의 최적화를 위해 에어공급 압력 강하, 클린룸 면적 및 조건 최적화, 비가동 설비 관리 강화 등 운전 최적화를 실현한다. LG이노텍은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활동으로 2018년 32억 원, 2019년 54억 원을 절감했다.

LG이노텍 본사가 위치한 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G이노텍 본사가 위치한 강서구 마곡사이언스파크. (LG이노텍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유해물질 적극 대응, 환경 경영으로 미래 50년 준비한다

제품의 유해물질 대응활동도 적극펼치고 있다. 국제기준(RoHS, ELV, REACH 등) 및 고객사의 제품 유해물질 규제 정책에 따라 규제물질이 제품 생산에 사용되지 않도록 사용금지 물질과 관찰물질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모든 협력회사에 대해 그린 프로그램 인증제를 통해 제품, 부품, 포장재에 규제물질이 포함되지 않도록 개발부터 양산까지 관리하고 있다.

부품입고 단계에서부터 제품에 대해 환경 유해물질 함유 여부를 평가하고 개선함으로써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사용한다. 이와 더불어 IT 시스템을 개발해 입고되는 모든 부품과 포장재에 대한 유해물질 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친환경인증제도 운용한다. 협력회사에서 관리하는 제품 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이 환경규제법과 LG이노텍 제품 유해물질 요구사항을 만족하는지 평가하고, 기준을 충족하는 협력회사에 인증을 부여해 거래하고 있다. 아울러 LG이노텍은 협력회사의 제품 유해물질 대응력 확보를 위해 정기적으로 협력회사의 친환경 담당자를 대상으로 제품 유해 물질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1970년 창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LG이노텍은 적극적인 친환경 경영을 통해 새로운 미래 50년을 준비할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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