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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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K뷰티의 선두주자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코로나19에 의해 2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LG생활건강은 코로나19에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아모레퍼시픽은 그에 미치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관광객과 수출이 막히자 해외 비중이 높은 아모레퍼시픽이 더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 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올 2분기 매출은 1조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7% 줄어든 362억원이다. 

반대로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은 1조7832억원으로 2.7% 감소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0.6% 증가한 3033억원을 기록했다. 

LG생활건강 2분기 화장품 매출은 9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7% 감소했다. 영업익은 21.1% 줄어든 1782억원이다. 

두 기업 모두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해외관광객 유입이 차단되고 국내 면세 채널 매출까지 50% 이상 줄어들면서 화장품 사업에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해외실적은 엇갈렸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해외 매출은 405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2분기 아모레퍼시픽 해외 영업이익은 201억원에 달했다. 
LG생활건강 중국 등 해외 매출은 17% 증가했다.

이로 인해 아모레퍼시픽과 LG 생활건간은 국내 실적만 놓고 봤을때 두 기업 모두 부진했지만 해외 실적에 따라 엇갈린 것으로 보여진다. 상대적으로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LG생활 건강은 20%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세안,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오프라인 매장 대부분을 휴점 했다. 그 결과 2분기 아모레퍼시픽 아시아 매출은 3885억원으로 20% 줄었다. 

반면 LG생활건강은 오프라인 매장 수가 많지 않은데다 중국에서 '후' 등 럭셔리 브랜드를 위주로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 됨에 따라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희비가 완전히 엇갈렸다. 참 이례적인 사태다. 이에 하반기에 이를 갈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에 집중해 다양한 솔루션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하반기에는 더욱 상황이 심각해 질것이라는 정부의 지침 대로 각 기업들은 비대면과 온라인 사업을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엮을지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등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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