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산업활동동향 발표
전월대비 전산업생산 4.2%, 소매판매 2.4%증가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달 산업생산이 감소하고, 투자도 줄었다.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는 하락세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코로나19 변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코로나19 변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6월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일제히 증가했다. 경기 역시 전월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대 지표가 동반 상승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이 31일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생산과 소비, 투자, 경기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내수 출하는 전월대비 7.3% 증가, 수출 출하는 전월대비 9.8% 증가하면서 수출도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등 광공업과 교육, 금융·보험 등 서비스업등의 생산이 늘었고 소비판매는 승용차, 의복, 화장품 등의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증가했다. 이와 더불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등 경기도 모두 전월에 비해 상승했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전산업생산은 전월에 비해 4.2% 증가했다. 자동차(22.9%)와 반도체(3.8%)등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전월에 비해 7.2% 증가했고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4.4%)이 감소했으나 교육(5.4%)과 금융·보험(2.8%)이 늘어 전월 대비 2.2% 늘었다. 자동차 분야의 증가세에 대해 통계청은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증가 및 내수 증가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자(0.4%)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2.4% 늘었다. 면세점과 전문소매점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 무점포소매, 슈퍼마켓 및 잡화점, 그리고 편의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소비지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밀기기 등 기계류(4.7%)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7.2%)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에 비해 5.4%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전기업 등 공공(350.5%) 및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등 민간(2.3%)에서 모두 늘어 전년 동월대비 19.0%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토목(-0.3%)은 감소햇으나, 건축(0.7%)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0.4% 증가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 이후 6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통계청은 “3차 추경 등 정부정책과 안정된 코로나 통제 상황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매우 높다”고 전망하면서 해외 코로나 확산과 재봉쇄, 미중 경제 분쟁 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올 들어 처음으로 동반 상승하면서 향후 코로나19 추세와 경기 흐름에 관심이 집중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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