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갤러리아백화점, (오) 현대홈쇼핑 제공
(왼) 갤러리아백화점, (오) 현대홈쇼핑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최빛나 기자] 유통업계가 필환경 시대에 동참하기 위해 캠페인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폐기물을 업사이클링 하는 노력에 포커스를 맞춘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크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자원의 가치를 다시 찾는 동시에 친환경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현대홈쇼핑은 31일부터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프라이팬을 직접 수거해 재활용하는 ‘북극곰은 프라이팬을 좋아해’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프라이팬을 수거해 모은 프라이팬으로 냄비세트와 새로운 프라이팬으로 재 생산시켜 유통한다. 프라이팬 뿐 아니라 냄비, 웍 도 함께 수거할 예정이다. 이는 유통업계 중 최초의 행보다. 

수거된 후 재 탄생한 프라이팬은 올 9월쯤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캠페인은 매주 금요일 선착순 1000명을 받아, 총 5000명까지 온라인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북극곰 캠페인 처럼 자원 재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행사는 취지가 중요하다. 단순히 환경을 생각한다는 거시적인 뜻이 아니라

쇠를 녹여서 제품을 재 탄생하는 방법도 환경을 보존하고 지키려는 의미가 있다는 내용들을 알리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취지를 알아서 집에 있는 제품들을 필두로 환경에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른 유통 업계도 재순환에 취지를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과 아모레퍼시픽은 폐 플라스틱을 가구로 만든다. 

화장품 제조, 생산에 강한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공병에 집중한다. 글로벌 친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플라스틱 화장품 1400여 개에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섞는 테라조 기법을 제작한다. 위와같은 기법을 기반으로 한 제작은 벤치로 만들어졌다. 일명 '업사이클링 벤치'다. 이 벤치는 아직 시범 운영 중에 있다. 

갤러리아는 120포대 분량의 폐플라스틱으로 조명, 테이블, 스툴 등을 만들었다. 이 제품은 문승지 가구 디자이너가 제작했다. 또 가구 판매 수익금은 세계자연기금에 전달된다.

이니스프리는 버려질 위기에 처한 못난이 당근을 활용한 ‘못난이 당근 핸드 라인’을 선보였다. 이니스프리는 2018년부터 매년 업사이클링 뷰티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못난이 당근 핸드라인은 3번째 업사이클링 제품이다.

못난이 농산물능 살리자는 트랜드가 기업 사이에서 확산 되자 이를 발빠르게 기업의 제품에 녹인 것. 이에 이니스프리는 못생긴 당근을 확보해 화장품 성분와 원료로 탈 바꿈 해 선보이고 있다. 

이에 질세라 패션기업들도 동참하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플라스틱을 섬유화, 소재화 하거나 폐기물을 이용해 제품을 새롭게 재 디자인 하는 부분을 강화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올해 플라스틱 폐기물 활용한 신발 1500만~2000만 켤레 생산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과거부터 폐플라스틱으로 신발을 만든 바 있다. 지난해 까지 총 1100만 족을 생산하면서 업사이클링에 대한 중요성을 제품에 피력했다. 

패션업계 중 업사이클링에 선두주자는 나이키다. 나이키는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에어 베이퍼맥스 2020 플라이니트’를 내놨고 컨버스의 ‘척테일러 올스타 크레이터’는 중량의 40%를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다. 이 제품은 선보인지 몇 분만에 전량 매진 되는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그린포스트코리아와의 통화에서 "국내 유통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업체들이 점점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는 환경을 생각하자는 국가적인 분위기 일 수도 있지만 기업 내 환경으로 인한 규제가 강화되다 보니 스스로 판단 한것 같다"며 "더 빨리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어 소비자들도 자연스럽게 알아 가길 바란다. 더 나아가 이런 움직임이 아직 몰랐던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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