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김해·양산·밀양 등 경남지역 비규제지역 분양권 거래 ‘활발’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발표로 지방 비규제지역 내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발표로 지방 비규제지역 내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발표로 지방 비규제지역 내 분양단지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5월 부동산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대부분의 수도권 지역과 지방 광역시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강화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을 기존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등기 시’까지 늘린 것이다. 이에 많은 부동산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풍선효과가 기대되는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많은 수요자가 몰릴 것을 점친 바 있다.

실제로 많은 청약자가 지방 비규제지역 내 신규 분양한 단지로 몰리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6월 전남 광양시 성황 도이지구 L-2블록에 공급된 ‘광양 센트럴자이’에는 총 1만9741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47.1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태영건설과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경남 양산시 일대에 분양한 ‘사송 더샵 데시앙2차’에도 약 1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전 타입 1순위 마감됐다. 두 단지 모두 분양 당시 전매제한 강화 규제에서 빗겨간 단지다.

분양권 거래수도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부동산거래 현황에 따르면 전매제한 강화 규제 발표 전과 후의 거래량이 확연히 달랐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4월 37건에서 다음 달 5월197건으로 5배 이상이 늘었다. 김해시도 같은 기간 동안 42건(78건→120건)의 거래량이 늘었다. 이 밖에 양산시 27건(18건→45건), 밀양시 9건(14건→23건) 등 다수의 지방 비규제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8월부터 시행되는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강화로 인해 수도권 대부분과 지방 광역시의 발이 묶이게 되면서 지방 비규제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실제로 지방 비규제지역의 부동산 거래가 왕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본격적인 전매제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지방 비규제지역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풍선효과 누릴 지방 비규제지역 내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대림산업은 경상남도 밀양시 내이동 1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1층에서 지상 29층, 4개동, 전용면적 66~110㎡, 총 560세대 규모다. 단지는 8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청약 접수를 실시한다.

한화건설은 전라남도 순천시 서면 선평리 337-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포레나 순천’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18층, 9개동, 전용면적 84~119㎡, 총 613세대 규모다. 해당 단지는 순천 신흥주거타운 내 첫 포레나 브랜드 아파트다.

동도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포남동 1117번지 일원에 짓는 ‘KTX강릉역 동도센트리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에서 지상 23층, 3개동, 전용면적 40~59㎡, 아파트 176세대·도시형 생활주택 250세대·오피스텔 28실 등 총 454세대로 조성된다.

두산건설은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청당동 125-1번지 일원에 짓는 ‘행정타운 센트럴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에서 지상 26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55세대 규모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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