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일환, 전주시청서 1호차 전달식
성능·내구성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 탑재, 1회 충전으로 약 450km 주행 가능
“수소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

시내저상 수소전기버스. (송철호 기자) 2019.12.24/그린포스트코리아
수소전기버스가 전주 시내를 운행한다. 사진은 평창올림픽 당시 시범운행됐던 시내저상 수소전기버스 모습.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로 기사 특정 내용과는 관계 없음. (본사 DB)/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수소전기버스가 전주 시내를 운행한다. 공해 물질 배출 없고 미세먼지 저감이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이어서 깊은 관심을 모은다.

현대자동차는 29일 전주시청에서 수소전기버스 1호차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수소전기버스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현대자동차-전주시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MOU' 일환이다. 1호차 전달을 시작으로 전주시는 올해부터 매년 15대 이상의 대·폐차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교체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전주시의 수소전기 시내버스 도입 계획에 맞춰 호남고속을 시작으로 전일여객 등 전주시에서 운영 중인 운수회사에 수소전기버스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된 버스는 성능과 내구성이 향상된 연료전지시스템이 탑재됐다. 1회 충전으로 약 450km를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수소전기버스 1대가 1km를 달리면 4.863kg의 공기를 정화할 수 있다. 연간 약 10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할 경우, 총 48만 6,300kg의 공기 정화가 가능하고 이는 성인(몸무게 64kg 기준) 약 85명이 1년 동안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전주시에 운행되는 수소전기버스는 '이성계', '한옥마을', '전동성당', '풍남문' 등 전주시의 주요 상징물을 버스 외관 디자인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주시는 30일(목)부터 1호 수소전기버스를 기존 103번 버스 노선에 투입해 운행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수소전기버스 운행에 문제가 없도록 지난 6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전북 완주군 소재)에 건립된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인 '완주충전소'외에도 전주시에서는 올해 9월 덕진구 송천동에 민영 수소충전소가 준공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 중 완산구에 충전소 1개소를 더 설치하는 등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지속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시내버스 도입은 수소전기버스가 생소할 수 있는 시민들에게 수소전기버스의 우수한 성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수소전기버스를 비롯해 수소전기차 보급 및 수소충전소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이인철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김병수 호남고속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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