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의 부활, 매개체 행동범위 변화 주의해야
“온실가스 배출량 7위 한국, 적극적으로 바뀌어야”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와 전염병은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 관계를 끊기 위해 인류는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와 전염병은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 관계를 끊기 위해 인류는 어떤 활동을 줄여야 할까. (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기후변화는 최근 유행하는 전염병과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염병이 부활하고, 행동 범위가 변하며 변동성 역시 심해진다는 주장이다.

기후위기와 전염병 팬데믹이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다. 그린피스 김미경 캠페이너는 회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많은 과학자들이 미래에 우리가 전염병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을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기후변화가 새로운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이 높으며, 3가지 상관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전염병의 부활입니다. 영원히 얼어있을것이라 생각했던 영구동토층 녹으면서 생길 수 있는 변화다. 기후변화로 지구 온도가 올라가면서 극지방 영구동토층이 녹기 시작하고 이 과정에서 그 안에 얼어있던 수만년 전의 바이러스와 박테리아가 다시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2016년 시베리아 야말 반도 영구 동토가 녹으면서 잠자고 있던 탄저균이 얼음에서 녹아나와 네네트 원주민의 순록들이 떼죽음을 당한 사례가 있다.

전염병을 옮기는 모기나 진드기 등 매개체들의 행동 범위 변화도 문제다. 이 매개체들은 대부분 더운 기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다. 특히 모기 서식지의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 활동성과 개체수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과거에는 열대지방에서 유행하던 뎅기열, 지카바이러스와같은 모기로 인한 감염병이 온대지방으로 확산되는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으로 수인성 감염병들의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때문이다. 일례로 홍수나 가뭄이 들면 물이 오염되고, 이로 인해 콜레라나 장티푸스 등 세균성 감염병이 증가할 수 있다. 김미경 캠페이너는 “기후변화가 이런 이상기후를 부추기고, 이로 인한 전염병을 확산시키게 된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금까지 각종 의학, 과학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염병의 임계점을 올려왔지만, 이는 영원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지금처럼 계속해서 화석연료를 무책임하게 사용한다면 지구 온도는 더욱 올라가게 되고, 결국 스스로 건강하게 자정할 수 있는 능력 즉 ‘지구의 임계점’을 넘어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7위인 한국 역시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그린뉴딜 도입, 내연기관 자동차 퇴출 등을 통해 시급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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