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차원 아닌 개인 자격으로 10억원 기부
구 회장, “백신 개발 더욱 속도 내길 바란다”

구광모 ㈜LG 대표가 20일 LG화학 대산 공장을 방문해 피해자 및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LG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그룹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기부로, LG그룹은 관련 보도자료도 따로 내지 않았다. (LG그룹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돕기 위해 국제백신연구소에 10억원을 기부했다. 그룹차원이 아닌 개인적인 기부로, LG그룹은 관련 보도자료도 따로 내지 않았다.

국제백신연구소(IVI) 한국후원회와 연합뉴스, 뉴스1의 보도 등에 따르면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최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백신 개발이 더욱 속도를 내서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10억원을 전달했다. 이는 구 회장의 개인적인 선행으로 IVI가 회원들에 보낸 감사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서울대 연구공원에 위치한 국제백신연구소는 한국에 본부를 둔 최초의 국제기구로, 개발도상국 어린이 전염병 예방 백신 개발·보급 사업을 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백신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롬 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은 “구광모 회장의 따뜻하고 시의적절한 후원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협력 기관들과 힘을 모아 백신이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중한 기부가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최대한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철 후원회 회장 겸 전남대 석좌교수는 언론을 통해 “구광모 회장의 기부는 백신을 하루 속히 개발 보급하고자 하는 IVI와 협력기관들의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VI는 전세계 개발도상국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저렴한 백신의 발굴·개발과 보급을 위해 설립됐다. IVI는 구 회장의 기부금을 인체 면역체계의 코로나19 예방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인체 면역반응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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