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산에서 SK건설과 힐티(Hilti)가 합동으로 진행한 모듈 실물 모형(Mock-up) 시연회 모습.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달 부산에서 SK건설과 힐티(Hilti)가 합동으로 진행한 모듈 실물 모형(Mock-up) 시연회 모습. (SK건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동수 기자] SK건설이 세계 최대 건설자재 기업 힐티(Hilti)와 손잡고 BIM 기반 모듈 기술 공동개발과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에 나선다.

SK건설은 지난 2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상호협력 협약(Cooperation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건설은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힐티와 스마트 건설 기술인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기반의 모듈 기술 개발과 사업모델 발굴 등에 협력한다.

양사는 현재 반도체 플랜트와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시설의 모듈 제작에 사용될 건설자재 및 모듈 공법을 개발 중이다. 개발된 자재와 공법은 올해 하반기 내 SK건설의 국내외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건설은 자재 성능과 품질은 높이는 한편, 원가와 공기를 각각 30%, 40%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을 위한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설자재 생산과 공급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도 긴밀하게 협의 중이다. 

SK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기존 강점 사업에서도 스마트 건설을 중심으로 ‘New EPC 모델’을 구축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하이테크 사업부문은 반도체 플랜트를 비롯해 전기차 배터리 플랜트, 데이터센터 등 신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 중이며 힐티와의 협력도 이러한 사업 전략의 하나로 마련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힐티그룹은 1941년 설립된 임직원 3만명 규모의 글로벌 건설자재 및 공구 제작 전문기업이다. 리히텐슈타인공국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19년 기준 매출 약 7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건설 및 중공업, 플랜트 분야에서 첨단 기술 및 구조개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주요 제품으로 기계식·케미칼 앵커, 전동공구, 레이저 측정기, 방화재, 찬넬 시스템 등이 있다.

kds032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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