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사장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신한금융그룹 조용병회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임영진 신한카드사장 (그래픽 최진모기자)/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와 라임펀드 사태로 2분기 손실을 입었지만 상반기 리딩금융 자리를 사수했다. 

24일 신한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7% 감소한 1조 8055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한 8731억원에 그쳤다.

2분기 실적감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로 충담금이 1850억원 늘고, 라임사태로 금융투자상품 충당금이 2000억원 늘어난 탓이다.  

은행부문에서는 지난 5월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수익성 하락 기조에서도 적극적인 ALM관리 통해 마진 하락폭이 둔화 됐다. 연초부터 이어온 중소기업 대상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견고한 이익 성장추세도 유지했다.

비은행 부문 역시 카드, 생명, 캐피탈 중심의 비이자 이익 확대 통해 그룹 경상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또 IB부문 역시 GIB 매트릭스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10.8% 성장했다. 

그룹 글로벌 부문은 현지 코로나19 리스크 관리를 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하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년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핵심 해외 시장인 베트남은 충당금 추가 적립 요인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는 등 펜더멘탈이 견고하다는 평이다.

특히, 코로나19 발병 이후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신한금융그룹의 앞선 디지털혁신이 가시적인 성과창출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영업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26.6% 성장했다.  

이로써 신한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 7113억원을 시현한 KB금융그룹을 간발의 차로 제치며 리딩금융을 사수했다. 조용병의 앞선 선제적인 디지털전략이 통한 셈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이번 실적의 주요 특징은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은행과 비은행 부문 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살피며 실물경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며 미래의 불확실성을 축소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One Shinhan을 기반으로 견고한 기초체력을 다지고, 신한의 강점인 디지털, 글로벌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 확대 및 신사업 분야 발굴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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