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강홍수통제소와 유엔 본부 연결 화상회의
조명래 장관, 그린뉴딜 3대 분야 및 8대 사업 소개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유엔 사무차장과 코로나19 이후 시대 환경분야의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조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그린뉴딜 계획을 발표하던 당시의 모습. (환경부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유엔 사무차장과 코로나19 이후 시대 환경분야의 국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환경부 장관은 유엔에 우리나라 그린뉴딜 계획을 소개했고 유엔은 그린뉴딜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24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와 뉴욕 유엔 본부를 연결한 화상회의를 통해 리우전민 유엔 사무차장과 코로나19 이후 시대의 환경분야에 대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명래 장관은 최근 우리 정부가 발표한 도시·공간·생활의 녹색전환 등 그린뉴딜 3대 분야를 소개하며, “코로나 이후 시대에는 경제·사회 분야의 녹색전환 통한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이 소개한 3대 분야는 도시·공간·생활의 녹색전환, 저탄소·분산형 에너지확산, 녹색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 등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장관은 한국형 그린뉴딜 전략에 대해 국가 재정계획과의 연계를 특징으로 경기부양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탄소중립 사회를 최종 지향점으로 저탄소 생태사회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알렸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의료·복지 시스템이 각국의 코로나 극복에 귀감이 된 것처럼, 한국의 그린뉴딜 전략 또한 국제사회가 인간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발전전략을 찾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리우전민 유엔 사무차장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경제·사회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환경적 퇴보가 진행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아울러 세계적 위기 속에서 한국정부가 그린뉴딜 전략을 수립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및 환경위기를 동시에 고려하는 정책을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 조명래 장관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

조명래 장관은 한국의 그린뉴딜 전략이 파리협정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국형 그린뉴딜 3대 분야가 각각 기후변화 적응, 온실가스 감축, 녹색산업 확산에 초점을 맞춘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린뉴딜 8대 사업을 통해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17개 목표 중 기후변화(13번), 생태계복원(15번), 물과 위생(6번) 등 환경적인 목표를 비롯해 일자리(8번), 산업·혁신(9번) 등 경제적인 목표 모두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린뉴딜 8대사업은 공공시설 제로에너지화, 녹색생태계 회복, 안전한 물관리, 스마트 그리드 구축, 신재생에너지 확산, 그린 모빌리티 확대, 녹색산업 혁신, 녹색 기술개발 등이다.  

이 밖에 사업이 이행되는 과정에서 국민참여형 사업 등을 포함하여 형평성(10번), 정의·평화(16번), 소통강화(17번) 등 사회적인 목표에 대한 고려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우전민 사무차장 또한 한국형 그린뉴딜이 환경·경제·사회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임에 동의하면서, 국제사회 소통 강화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코로나19 극복우수정책을 공유하고, 취약지역·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환경부와 유엔은 지난 10년간 함께 운영하고 있는 유엔지속가능발전센터(UNOSD, 인천 송도 위치)의 역할이 앞으로 매우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하면서 센터를 통한 지속적인 협력으로 개도국 역량 강화 지원을 강화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전세계의 지속가능한 발전 이행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논의했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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