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하나은행과 밀레니얼 세대 대상 공동 마케팅 추진
1020 세대 소비자와 교감...선수 재무관리·보험 가입도

SK텔레콤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게이머 페이커에게는 ‘오른손 보험도 생긴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SK텔레콤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게이머 페이커에게는 ‘오른손 보험도 생긴다. (SK텔레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SK텔레콤 e스포츠 전문기업 T1이 하나은행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리그오브 레전드로 유명한 게이머 페이커에게는 ‘오른손 보험도 생긴다.

T1과 하나은행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밀레니얼 팬층 대상 금융 상품을 개발하고 서울 강남 T1 e스포츠센터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이름 붙인다. 앞으로 유니폼에 하나은행 대표브랜드 ‘하나원큐’ 로고를 부착하는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T1은 SK텔레콤이 2004년 창단한 프로게임팀을 기반으로 지난해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 컴캐스트와 함께 설립한 e스포츠 전문 기업이다. 리그 오브 레전드, 포트나이트 등 10개 팀을 운영하며, e스포츠계 전설로 꼽히는 ‘페이커’(이상혁) 선수 등 80여 명의 프로게이머를 보유한 인기 구단이다. 7월 현재 기준 T1 SNS 채널 팔로워 수는 2142만 명이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도 약 3억 뷰에 달한다. T1 경기는 매회 50~100만 명이 생중계로 시청한다.

양사는 공간을 활용한 마케팅을 적극 진행한다. T1은 서울 강남에 10층 규모 e스포츠 센터를 조만간 오픈할 예정으로, 팬들에게 개방되는 1층을 ‘하나원큐-T1 명예의 전당’으로 이름 붙인다. 국내 스포츠 구단 자산에 기업 브랜드를 노출하는 계약을 맺는 건 이례적이다.

하나은행은 프로게이머의 연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한 T1 선수들에게 재무컨설팅 및 전담 PB(개인금융전문가)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종목 프로 스포츠에서 일부 시도되고 있는 선수 부상 보험도 나온다. 프로게이머는 손목이나 허리 등 부상에 노출될 수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이에 착안해 페이커 오른손 등 T1 유명선수를 위한 부상 보험을 기획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를 마케팅에 활용하여 밀레니얼 팬층을 확보하고, 젊은 소비자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를 계기로 하나은행은 e스포츠 팬을 위한 전용 상품도 개발한다. 1020세대와 호흡하며 청년 금융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T1은 하나은행 외에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BMW, 나이키 등 게임·e스포츠와 직접적인 관계없는 기업들과도 다양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하나은행 염정호 미래금융그룹장은 “T1 파트너십을 통해 하나은행은 젊은 세대로의 고객 기반 확장, 전세계로 하나원큐 브랜드 인지도 확장, e스포츠를 활용한 금융상품 영역의 확장을 이루어 하나은행이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는 “저와 다른 선수들이 하나은행 파트너십을 통해 미래 설계를 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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