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약으로 읽는 K-바이오④] ‘체력은 국력’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장수약으로 읽는 K-바이오④] ‘체력은 국력’ 일동제약 아로나민 골드
  • 이민선 기자
  • 승인 2020.07.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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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이 주식인 한국인들에게 비타민B가 부족하다는 점 착안해 개발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브랜드 성장에는 독특한 마케팅 영향 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동제약의 아로나민골드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민선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리에게 일상적 면역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았다. 게다가 무더위로 인해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가하면서 이 관심은 자연스레 필수영양소를 함유한 ‘종합영양제’로 연결됐다.

이 중 아로나민 골드 100정의 경우 지난 2월에는 17위, 지난 3월 14위를 기록한 데 이어 4월에는 3위로 순위가 껑충 올랐다. 판매량을 보면 지난 3월 787개에서 4월 1302개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1963년 7월 처음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선보인 아로나민은 지금까지 93억 정이 판매됐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180정을 소비한 셈이다. 아로나민골드 1정(길이 1.5㎝)을 가로로 연결하면 14만㎞로, 지구 3바퀴를 훌쩍 넘는다.

이처럼 ‘체력은 국력’이라는 광고 메시지로 우리에게 친숙한 ‘아로나민’은 현재 연매출 741억원을 기록하며 효자 상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은 사람 몸에 필요한 활성비타민에 대한 품질 개선과 마케팅 활동으로 일동제약만의 강력한 브랜드로 성장했다. 

◇ 쌀이 주식인 한국인들에게 부족한건? 비타민B

1960년대 아로나민 제품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1960년대 아로나민 제품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일동제약 창업자인 고(故) 윤용구 회장은 먹을거리가 충분하지 않았던 1959년 국내 최초 유산균제 비오비타 개발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비타민B군을 중심으로 한 종합 비타민제 개발에 착수했다. 

비타민은 영양 밸런스를 유지하고 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필수인 유기물이다. 문제는 비타민이 인체 내에서 자체 합성되지 않아 비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식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섭취해야 한다. 당시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은 비타민이 부족하기 쉬웠다. 특히 비타민B 결핍으로 인해 각기병 등 각종 질병에 걸리는 이가 흔했다.

이에 윤 회장은 한국인들에게 비타민B가 부족하다는 점을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 비타민B 종류인 푸르설티아민(비타민 B1) 합성에 성공하고 리보플라빈(비타민 B2)까지 더한 아로나민정을 세상에 선보였다. 1970년 4월에는 프로설티아민을 푸르설티아민(TTFD·활성비타민B1)으로 개선하고, 리보플라빈부티레이트(활성비타민B2)·인산피리독살(활성비타민B6)·히드록소코발라민(활성비타민B12) 등 활성비타민B군과 비타민C·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발매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고객 수요를 더욱 충족시키고자 항산화제를 보강한 ‘아로나민씨플러스’, 눈영양제 ‘아로나민아이’, 고함량 활성비타민이 함유된 ‘아로나민이엑스’ 등 시리즈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 등으로 소비자 신뢰 Up

김기수
발매 초기였던 1966년 6월 25일 김기수 권투 선수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경기를 활용한 홍보 활동은 현재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시작이다.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 대표 장수 의약품 중 하나인 아로나민은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형성되기 전부터 소비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확고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다. 아로나민의 성공 비결로는 장수 브랜드의 명성, 마케팅, 가격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아로나민’의 성장은 회사의 독특한 마케팅 영향이 컸다고 평가하고 있다. 발매 초기였던 1966년 6월 25일 김기수 권투 선수의 세계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 경기를 활용한 홍보 활동은 현재 국내 스포츠 마케팅의 시작이다.

특히,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는 아로나민의 광고 중에서도 백미로 꼽힌다. 1971년부터 1974년까지 이어진 '의지의 한국인' 시리즈는 파일럿과 건축기사, 지휘자, 기관사, 도예가 등 12명에 이르는 광고모델이 등장해 당시 고단한 국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신념과 자신의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운 광고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13년에는 50주년을 맞아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펼쳤다. 일동제약은 불경기와 바쁜 업무로 많은 사람이 비타민을 먹을 기회가 많지 않다는 점에 착안해 아동과 노인, 대학생, 취업준비생 등에게 과일을 나눠주는 '아로나민 과일트럭' 캠페인을 진행했다.

인디 뮤지션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인디 밴드들과 아로나민5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해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연계했다. 2018년에도 발매 55주년 스토리공모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열어 호응을 받았다. 이 같은 프로모션들은 매번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20·30세대에게도 친밀하게 다가가 브랜드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

◇ 푸르설티아민 등 활성비타민B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의 폭 넓혀

아로나민
‘아로나민’ 브랜드 첫 출시 후 60년 가까이 오랜 역사를 이어온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 △아로나민 씨플러스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 △아로나민 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 아이 등 아로나민 시리즈로 고객층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아로나민’ 브랜드 첫 출시 후 60년 가까이 오랜 역사를 이어온 일동제약은 △아로나민 골드 △아로나민 씨플러스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 △아로나민 실버프리미엄 △아로나민 아이 등 아로나민 시리즈로 고객층에 맞는 제품들을 선보인다.

각 제품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성과 대사 등에 관여하는 비타민B군을 중심으로, 각 콘셉트에 따라 비타민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를 적절히 배분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반형 비타민보다 체내 흡수가 잘되는 것을 여러 임상 연구에서 확인한 푸르설티아민 등 활성 비타민B군이 주성분인 아로나민골드의 처방을 기본으로 성분과 함량을 다양화함으로써 자신에게 꼭 맞는 아로나민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누구나 섭취할 수 있는 ‘아로나민 골드’는 비타민B군(B1·B2·B6·B12)은 약물흡수 및 이행률이 높다. ‘아로나민 씨플러스’는 활성비타민B1을 비롯한 비타민B 7종과 비타민C·E, 셀레늄, 아연 등 항산화 성분이 더해져 피로해소, 근육통,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아로나민 이맥스플러스’에는 활성비타민B1 등 고용량비타민 7종이 함유됐다.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구내염, 구순염, 구각염, 설염, 피부염은 물론 토코페롤과 감마오리자놀 성분이 들어있어 말초혈행장애를 호소하는 갱년기 여성에게 도움을 준다.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아로나민 실버프리미엄’에는 비타민B군과 비타민A·C·D·E 등 각종 비타민과 함께 칼슘, 마그네슘, 아연, 철, 셀레늄, 비오틴, 우르소데옥시콜산(UDCA) 등 중장년층에게 부족할 수 있는 20여 종의 유효성분을 넣었다.

‘아로나민 아이’는 학생이나 노트북 앞에서 장시간 일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눈에 좋은 비타민A(레티닐팔미테이드), 프로비타민A(베타카로틴) 외에도 비타민B1·B2·B6·B12, 비타민C·E와 함께 셀레늄, 아연 등 미네랄이 함유된 만큼 눈 피로해소, 눈 건조완화를 비롯해 육체피로 및 체력저하에 효과적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 시리즈는 적정량의 필요성분을 담은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강증진에 기여하고자 개발했다”며 “향후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 젊은 층과 노년층, 여성으로...‘단 한 명의 고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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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메시지 ‘드신 날과 안 드신 날의 차이, 경험해보세요’를 유지한 아로나민 골드의 신규광고 (일동제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이처럼 아로나민은 57년 동안 품질 개선과 성분 보강, 디자인 변화 등 끊임없는 변화를 거쳤다. 1970년 기존 비타민B군 성분을 개선하고 비타민C·E를 보강한 아로나민골드를 출시한 이후 크고 작은 성분 보강을 지속한 것이다. 일동제약이 사용하는 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의 경우 일반 비타민보다 체내흡수와 조직이행이 뛰어나고 약효 지속시간도 더 길다. 

눈에 띄는 것은 단 한 명의 고객까지 배려한다는 철학으로 품질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2002년에는 의약품 오용(誤用)으로부터 시각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제약사 최초로 포장에 점자 표기를 시행했고, 당뇨 환자를 위해 당의정을 필름코팅정으로 바꿨다.

이 같은 브랜드 확장 전략으로 이전까지 주로 중·장년층 남성에 집중됐던 고객층은 젊은 층과 노년층, 여성으로 확대했다. 이 성과로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하는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종합영양제 부문에서 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능률협회컨설팅 측은 “아로나민은 브랜드인지도와 관련해 일정 범주 내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를 의미하는 최초인지도 항목에서 후보군 대비 2배 이상의 격차를 벌렸고, 브랜드 충성도의 경우 구매 의향, 이용 편익 등 영업·판매 관련 지표인 구매 가능성 측면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의 주성분 중 하나인 활성 비타민B1 ‘푸르설티아민’의 차별성을 바탕으로 제품 속성 및 효능효과를 지속해서 알리는 한편, 광고, 학술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브랜드 전략을 펼친 결과”라며 “약사들의 건강 및 영양 상담, 복약지도에 유용한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minseonle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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