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카드로 시작된 시리즈의 성공신화…PLCC카드로 전략 확대

카드사가 각 사별로 정체성과 알짜 혜택을 총 집합시킨 시리즈카드로 승부수를 띄웠다. 짧게는 3개월 만에 출시됐다 단종 되기도 하는 신상품 러시 속에서도 10년 가까이 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온 카드까지, ‘한 번쯤 들어봤지만 놓쳤던’ 시리즈카드를 소개한다.[편집자주]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카드, 더 블랙카드(현대카드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카드, 더 블랙카드(현대카드 홈페이지 갈무리)/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시리즈카드 대표주자하면 현대카드의 알파벳카드를 떠올린다. 현대카드는 지난 2003년 5월 업계 최초로 포인트 선지급 서비스인 세이브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 ‘현대카드 M’을 출시하며 시리즈카드의 물꼬를 텄다. 

‘현대카드 M’은 출시 2년만인 2007년 7월 유효회원이 500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를 입증했고, 이후 X,H,T 등의 알파벳시리즈로 이어가다 현재는 알파벳카드를 단종하고, 고객 니즈에 맞게 카드상품 종류를 간소화한 맞춤형 시리즈카드로 전략을 틀었다.

발급중인 시리즈카드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할인형’인 X카드와 ZERO카드 시리즈 △’포인트형’인 M카드와 T카드 시리즈 △’프리미엄’ 라인인 The 컬러 시리즈로 나뉜다.

할인혜택을 강화한 할인형의 첫 번째 주자, X카드 시리즈는 X, X2, X3으로 나뉜다. 청구금액에서 할인되는 방식이다. X에서 2와 3으로 갈수록 연회비가 최저15000원부터 65000원으로 늘며 할인폭도 커진다. 당월 이용금액 50만원 이상사용시 모든 가맹점서 0.5% 할인, 100만원 이상은 1% 할인된다. X2는 50만원 이상 사용이 시즌 스폐셜 할인처에서 5% 할인, X3는 200만원 이상 사용시 시즌 스폐셜 할인처서 10% 할인된다.

ZERO카드는 edition 2로 업그레이드됐다. 연회비는 10000원이며 포인트형과 할인형으로 나뉜다. 국내외 가맹점서 최저 0.7% 할인 또는 포인트 적립되고, 모바일 필수영역에서 최저 1.5%에서 최대 2.5% 할인 또는 적립된다.

포인트 적립 혜택위주는 M카드 시리즈와 T3카드가 있다. M카드는 업종·이용금액별 기본 M포인트 적립에 추가 M포인트 적립해준다. M포인트는 일상사용처, 온라인쇼핑, 자동차 구매, M포인트 교환 등에서 사용가능하다. T3카드는 여행에 필요한 다양한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카드로, 이용금액별로 기본 항공 마일리지 적립에 연간보너스 추가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외 프리미엄 라인도 압도적이다.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은 △the Black △the Purple △the Red △the Green으로 나뉜다. 

먼저 블랙카드는 상위 0.05%를 위한 국내 최초 VVIP 카드로 연회비는 250만원이다. 매년 1회 내부회의를 거쳐 가입대상자를 선정하고 카드발급을 직접 제안한다. 후문으로는 “돈이 많다고 신청가능한 카드가 아닌, 모 연예인이 블랙카드를 신청했으나 떨어졌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원조 프리미엄 카드로 통한다. 프리미엄 라인인 만큼 혜택도 럭셔리바우처, 호텔바우처, 쇼핑바우처 등 타 카드의 추종을 불허한다.

블랙은 단순히 '부자 회원'이 아닌 '노블리스'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 전략을 짰다. 

과거 현대카드 블랙 회원대상 소식지 제작을 담당했던 한 관계자는, "단순히 돈이 많고 소비욕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철학과 역사, 해외 트렌드 등에서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콘텐츠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딱 2천명만 보는 콘텐츠라는 느낌으로, 아이템을 찾을때도 국내 포털사이트에 검색했을때 쉽게 결과물이 나오는 소재들은 모두 배제하고 제작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퍼플카드의 연회비는 80만원이다. △프리미엄 바우처와 마일리지 및 포인트 적립 혜택을 주는 ‘바우처형’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강화한 ‘대한항공형’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을 강화한 ‘마일리지형’ △M포인트 적립을 대폭 강화한 ‘M포인트형’으로 나뉜다.

레드카드의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여행·쇼핑·고메·뷰티·커피 사용처에서 최대 20만원까지 사용가능한 바우처 제공를 제공한다.

그린카드의 연회비는 15만원이다. 갖고 싶었지만 존재하지 않았던 ‘Entry 럭셔리카드’로 여행, 고메, 해외쇼핑에서 5%의 M포인트를  특별 적립해준다. M포인트로 여행, 면세점, 호텔에서 사용 가능한 the Green 바우처 교환이 가능하며 연간 600만원 이용 시 5만 M포인트 적립과 연회비 5만원이 면제된다.

아울러 현대카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 PLCC인 ‘이마트 e카드’를 시작으로 스타벅스, 배달의민족과 제휴해 ‘스벅카드’ 및 ‘배민카드’를 출시했으며 쏘카와 제휴를 통해 쏘카카드도 출시한다. 스타벅스를 애용하는 고객은 스벅카드를, 배달의 민족을 자주 찾는다면 배민카드를 쓸 수 있는 맞춤 혜택제공이 가능하다. 현대카드는 앞으로도 PLCC제휴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많은 카드 종류보다 한 눈에 파악하기 쉽도록 간소화했고 라이프 스타일별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PLCC카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10% 상승했다”며 “앞으로는 PLCC카드 출시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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