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항 인근서 침몰한 78t 예인선에서 기름 유출
해경 “기름 유출 구멍 막은 상태, 선박 인양 총력”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에서 예인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됐다. 현재 배는 아직 인양되지 않은 상태다. 목포해경은 “에어매트로 봉쇄해 기름은 일단 막은 상태”라고 밝히며 “예인선 인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목포해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에서 예인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됐다. 현재 배는 아직 인양되지 않은 상태다. 목포해경은 “에어매트로 봉쇄해 기름은 일단 막은 상태”라고 밝히며 “예인선 인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목포해경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항에서 예인선이 침몰해 기름이 유출됐다. 23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배는 아직 인양되지 않은 상태다. 목포해경은 “에어매트로 봉쇄해 기름 구멍은 막은 상태”라고 밝히며 “예인선 인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가거도항 인근에서 침몰한 예인선에서 기름이 유출됐다. 해당 선박은 부산선적 78t 예인선이다. 가거도항은 전복 해삼 등 자연 양식장이 있는 곳이어서 해양 오염이 우려된다. 최정관 가거도 발전소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유·흡착포 등을 이용해 이틀째 방제작업을 하고 있으나 호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목포해경은 침몰 선박을 인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 차례 인양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목포해경 해양안전과 관계자는 23일 오후 2시 30분경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직 선박이 인양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고 홍보실 관계자는 “에어매트로 봉쇄해 기름은 막은 상태지만 그 이전에 흘러나온 기름들이 남아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후 중 다시 인양을 시도할 예정이며 정확한 시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름 유출이 확산될 경우 인근 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돼 어민들은 전전긍긍 상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한 어민은 “항 인근 전복, 해삼 양식장에 기름이 흘러들면 2∼3년은 수확이 어렵다”고 우려했다.

기름 유출 사고는 지난 21일 오후 3시 29분께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 현장에 투입된 부산선적 78t 예인선이 800t급 부선과 충돌, 침몰하면서 발생했다. 예인선에는 벙커 A 등 기름 24t이 실려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해경과 주민들, 유관 기관 등이 방제작업을 진행하는 상태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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