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유소에서 카카오T 바이크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GS칼텍스 허세홍 사장이 “친환경 원료를 적극 활용해 경제적 가치 창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서비스가 이뤄진다. 오프라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사진은 GS칼텍스 허세홍 대표이사 사장 (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GS칼텍스 주유소에서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서비스가 이뤄진다. 오프라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으려는 시도다.

GS칼텍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자전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모빌리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GS칼텍스와, 전기자전거 충전·정비 등 인프라 서비스를 확보하려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요구가 맞아 떨어졌다.

협약에 따라 GS칼텍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다음 달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지역 총 5개 주유소 유휴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 전기자전거 ‘카카오 T 바이크’ 배터리 충전시설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업무협약은 일반 소비자가 자신의 전기자전거를 가져가 충전하는 개념이 아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업무협약은 카카오 T 바이크 전용 충전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T 바이크는 소비자가 직접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고 방전된 자전거를 세워두면 업체에서 일괄 수거해 충전한다. 해당 충전이 GS칼텍스에서 이뤄지게 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업무협약에는 GS칼텍스 자회사 GS엠비즈도 참여했다. GS엠비즈는 자동차정비 프랜차이즈 오토오아시스에서 전기자전거를 정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울산 지역 1개 오토오아시스에서 관련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GS칼텍스와 GS엠비즈는 전기자전거 충전 및 정비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역별 전담 운영팀을 통해 충전이 필요한 전기자전거 배터리와 정비가 필요한 전기자전거를 수거하여 일괄 충전·정비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에 분포되어 있는 GS칼텍스 주유소 및 GS엠비즈 오토오아시스를 활용해 충전·정비 거점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전기자전거 충전과 정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업무협약과 관련해 양사 관계자는 “GS칼텍스 인프라와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서비스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면서 “양사는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서비스 중인 ‘카카오 T 바이크’는 최대 시속 23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전기자전거다. 별도의 거치대 없이 대여와 반납이 자유롭다. 현재 경기도 성남, 인천, 전주, 울산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 3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서비스 지역과 운영 대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기존 주유소를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및 카셰어링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나가고 있다.

GS칼텍스는 현재 전국 44개 주유소·충전소에 100kW급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2022년까지 100kW이상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160개 수준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현대자동차와 협업해 서울 강동구 소재 주유소·LPG충전소 부지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영업을 시작한 바 있다. 국내 차량 공유 업체 그린카와 제휴해 현재 130여 개의 주유소에 공유차량을 배치하고 주차 및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 강동구 소재 GS칼텍스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조감도. (GS칼텍스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leehan@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