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주변지역 지하수 특성 관련 논문 발표
“취수량이 수위에 미치는 영향 없어, 강수량이 관건”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 취수에 따른 주변 지역 지하수 수위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중요한 건 퍼낸 양이 아니라 강수량이라는 주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 취수에 따른 주변 지역 지하수 수위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밝혔다. 중요한 건 퍼낸 양이 아니라 강수량이라는 주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생수를 만들기 위해 지하수를 계속 퍼내면 땅속에 묻힌 물 취수량에 영향을 미칠까?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 취수에 따른 주변 지역 지하수 수위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결과를 밝혀 관심을 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 판매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최근 제주삼다수 주변지역 지하수 특성에 대한 논문 두편을 한국수자원학회 논문집에 발표했다. 지난 1998년 출시 이래 20여년 이상의 장기간에 걸친 조사와 연구를 토대로 한 자료다.

공사 논문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취수가 주변 지역의 지하수 수위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강수량에 따라 수위가 변동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공사는 “취수원 주변 지역의 지하수를 지속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한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제주삼다수 주변 감시정 9개소에서 지난 20년의 장기간에 걸친 지하수위 관측데이터를 토대로 강수량과 지하수 취수가 지하수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제주삼다수 취수량이 주변지역의 지하수위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오직 강수량에 따라 동저하고(겨울에 낮고 여름에 높은) 변화를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사는 “제주삼다수 취수원 주변지역 지하수는 생산을 위한 지하수 취수영향을 받지 않고 자연적인 강수량의 변동 영향만을 받고 있다는 것을 학술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7월 게재 예정인 ‘제주도 표선유역 중산간지역의 강수량과 지하수위 간의 지체시간 추정’ 논문도 위 논문의 주요 결론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개발공사에서는 4차산업 혁명기술의 핵심인 ‘딥러닝 기반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하수위 예측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이 연구가 올해 마무리되면 1년여 동안 반복검증을 거친 후 취수량 관리에 적용해 과학적인 취수원 관리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공사는 제주삼다수를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으로 관리해 나가기 위해 2018년 4월부터 수자원연구 전담팀을 신설해 제주삼다수 취수원 주변지역의 지하수 보전·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4개소의 감시정과 23곳의 토양관측망, 그리고 26개소의 수질측정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표선유역 지하수위 관측소 86개소를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취수원 주변 사유지매입 등을 통해 제주삼다수 취수원의 과학적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지하수는 도민의 생명수임을 깊이 인식하고, 지하수의 지속이용성을 지켜나가면서 제주삼다수를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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