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2019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환경 오염 예방 위한 활동 및 투자 지속 확대
에너지 효율화와 재사용, 폐플라스틱 저감·재활용 총력
사업장 안전 위해서도 다양한 노력 기울이는 중

모든 기업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경제적인 이익만을 추구해서는 사회와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돈 버는 문제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둡니다.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는 지난 1972년 ‘성장의 한계’라는 이름의 보고서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이후 경제나 경영은 물론이고 환경과 기후문제, 국가정책, 소비자들의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이 개념이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무엇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뜻일까요? ‘좋은 상태가 꾸준히 지속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지속가능성은 인간과 자연 또는 자원의 공생, 개발과 보전의 효율적인 조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 사이의 형평성 등을 주구합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분야에서도 지속가능성을 추구합니다. 요즘은 많은 기업들이 관련 내용을 모아 ‘지속가능성 보고서’도 발간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대표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요. 기업들의 지속가능성 보고서 내용을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합니다. 여섯 번째 순서는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와 더불어 안전한 사업장 환경 조성에 나선다고 선언한 롯데케미칼입니다. [편집자 주]

롯데케미칼이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3번째 발간됐으며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추진 등 환경 경영 관련 내용이 담겼다. (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이 '2019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로 13번째 발간됐으며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추진 등 환경 경영 관련 내용이 담겼다. (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한 기자]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6일 2019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날 롯데케미칼 김교현 대표는 보고서를 통해 크게 2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안전한 사업장에 대한 약속, 또 하나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약속이다.

김교현 대표는 보고서에서 ‘더욱 안전한 사업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안전·환경의 확실한 보장 없이는 지속 성장도 현상유지도 가능하지 않다는 냉엄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환경 제도 확립과 내재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밝히면서 “석유화학 업계 최고 수준의 업무 절차와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국내 및 해외 자회사에 적용하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확산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에 대해서는 “석유화학 제조업체로서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고 밝히며서 “그룹 전체 계열사와 연계해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원료 생산부터 패키징 제작 및 제품 생산, 유통·판매 등 밸류 체인 전 단계에 걸쳐 환경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환경 오염 예방 위한 투자 지속 확대 중

롯데케미칼은 보고서에서 “대표이사 직속 임원 조직인 안전환경부문을 운영해 당사의 안전과 환경적 영향을 총괄하고,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대내외 업무 채널을 유지하는 등 전사 차원의 환경경영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8년 ISO 14001(환경경영시스템) 2015년판 인증전환 후 전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수준 높은 관리체계로 정착 중”이라고 밝히면서. “안전·품질경영과의 통합 운영체계를 확립해 다양한 측면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은 NC공장 분해로 내화물 코팅으로 열효율 증가 및 연료절감을 이끌었고 PE공장 냉동기 타입을 변경해 냉동효율을 늘리면서 에너지를 줄였다. PTA공장 산화반응기 반영열을 추가 회수해 스팀도 증산했다. 이들은 보고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 관련 활동이 50건이고 온실가스 감축량이 47,068tCO2e”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대기, 수질, 폐기물 등 환경 오염 예방을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또한 환경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고, 한정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 재활용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환경투자금액이 1054.5억원이며 환경 전문 교육 이수자 수가 66명이라고 밝혔다.

◇ 에너지 효율화와 재사용 등에 주력

롯데케미칼은 에너지 효율화와 재사용 등에 주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평소 최적의 운송 프로세스를 통해 물류과정에서의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용수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공장 내 자체 폐수처리장을 운영한다. 굴뚝원격감시체계(굴뚝TMS)를 구축하고 소각로 설치, 밀폐형 시스템 도입,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회수 및 소각 등을 통해 대기오염물질을 관리한다.

수질원격감시체계를 통해 폐수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모든 화학물질에 대해 사전평가로 안전성을 확보하고 추적관리를 실시한다. 그 과정에서 부산물 재활용도 확대한다. 롯데케미칼은 보고서에서 부산물 발생량이 574만 2,333톤으로 재활용률이 100%라고 밝혔다.

일례로 NC공장에서 에틸란 생산시 발생하는 수소를 PE, PP공장등에 원료 또는 연료로 사용하고 NC공장에서 제품 생산시 발생하는 메탄은 원료나 연료로 자체소비하거나 인근업체에 판매한다. 가스 부산물 역시 사업장 내 연료로 전량 자체 재활용한다.

이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폐기물 실명제 도입을 통해 배출 및 분리수거에 대한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고취하고 배출원 및 성상별 폐기물 발생량을 추적관리한다”고 밝혔다. “생산사업장의 경우 2019년 말 기준으로 111개 전문위탁 처리업체와 계약해 적합하게 처리 중” 이라고 덧붙였다.

롯데케미칼이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롯데케미칼 제공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태계 구축에 본격 나선다. (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폐플라스틱 저감과 재활용 적극 추진

롯데케미칼은 보고서 ‘환경경영’ 항목 ‘환경 비전과 전략’ 페이지를 통해 폐플라스틱 저감(재활용) 활동을 자신들의 주요 전략 중 하나로 소개했다.

이들은 자원선순환 시범사업 등을 통해 폐플라스틱 수거문화를 개선하고 순환경제체제 구축에도 나선다. PET병 수거 및 재활용품 생산 체계도 마련했다. 첨단소재사업부에서는 세계 최초로 PCM 소재와 ABS 소재를 융합한 재활용 플라스틱 양산에도 성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뛰어난 내충격성, 내오염성과 더불어 다양한 칼라까지 구현 가능한 고차원의 친환경 소재 솔루션”이다.

롯데케미칼은 폐플라스틱 수거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 ‘Project LOOP’를 시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AI기반 폐페트병 자동 수거기인 ‘네프론’을 롯데월드몰, 롯데월드 등 6곳에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수거된 폐페트병을 원료로 활용하여 의류, 가방, 및 신발 등 친환경 소재의 제품들을 제작할 계획이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유관기관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장급 관계자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에는 언론을 통해 플라스틱 제품 관련 환경 문제가 조명되고 있는 만큼 환경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소개하기도 했다.

◇ 환경 영향 최소화 위한 녹색구매 지침

보고서는 롯데케미칼의 녹색구매 지침에 대해서도 소개한다. 이 지침은  녹색구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고, 유한한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인류의 지속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구매 초기 단계에서부터 공급사 및 자재의 친환경성을 고려하는 것이 목적이다. 회사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제품에 소요되는 원부자재와 사무용품, 그리고 소모품에 적용되는 지침이다. 녹색구매하는 모든 원부자재, 제품, 포장재의 국내외 공급업체와 물품이 대상이다.

녹색구매 원칙은 크게 3가지 내용을 담았다. 환경방침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공급사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환경보전과 천연자원 보전을 위한 법규준수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안정적인 친환경 제품의 생산과 지속적인 품질개선을 적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물품의 범위는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령과 규칙에서 정하는 환경마크 인증제품, 자원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령 및 규칙에서 정하는 재활용 인증제품 등을 뜻한다. 이와 더불어 에너지이용 합리화 법령 및 규칙에서 정하는 에너지 효율표시 1~2등급제품, 에너지 절약마크 인증제품,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 등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구매팀은 구매팀은 친환경 물품의 구매가 가능한 경우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유해성 여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경우 환경안전팀과 협력하여 이를 확인한다.  구매 팀장은 환경안전팀장, 사용 팀장/리더와 협력하여 공급사 및 자재의 친환경성 평가방식을 개발해 유지한다.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롯데케미칼 대전연구소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 작업장 안전사고 예방 만전

최근 롯데케미칼 사업장에서 안전 관련 이슈가 발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보고서를 통해 “전 사업장에서 상주협력업체협의회 구성하여 매월 정기회의 및 현장점검을 통해 위험요인 발견 및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파트너사 선정 시 안전보건관리체계, 안전보건교육계획, 작업관련 실적, 산재현황 등 적격성 사전 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비상대응훈련 체계도 운영한다. 화재, 폭발, 누출, 자연재해 등 비상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상대응 조직체계를 운영하고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전파 및 보고 통한 최고 책임자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보장한다.

작업장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사용자 중심의 인적, 물적, 관리적 요인을 중심으로 시설 및 환경, 작업자와 관련된 안전 디자인을 개발한다. 이와 더불어 롯데케미칼은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 및 화학물질관리법(화관법)에 따라 화학물질관리를 강화하고 화학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화평법 대응을 위해 석유화학 업종 대표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해 공동 등록을 추진했다.

근로자 건강증진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사택 내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해 근로자 건강관리를 지원하고 상·하반기 근로자 일반 건강검진과 35세 이상 근로자 및 배우자 대상 2년간 1회, 40세 이상 근로자 및 배우자 대상 연 1회 종합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금연 지원 프로그램과 체지방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은 에너지 사용을 효율화하고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며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려는 노력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leeha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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