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9월, 현금서비스 11월 경 순차적으로 적용

이르면 다음 달부터 신용카드 포인트를 1원 단위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픽사베이 제공) 2018.5.29/그린포스트코리아
카드사의 대출상품 금리비교가 쉬워진다.(픽사베이 제공)/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은경 기자] 앞으로 카드사에서 장·단기 카드대출을 받을 때 금리비교가 쉬워진다. 비교공시제도 개선안을 통해 신용등급 구간 선정을 은행 등 타업권과 동일하게 선정했기 때문이다.

20일 여신금융협회는 카드사의 대출상품에 대한 금리 제공 정보확대와 소비자 안내 강화를 골자로 하는 비교공시제도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현재 카드사는 대출상품(카드론·현금서비스·신용대출)에 대해 매월 또는 매 분기별로 외부신용평가사 기준을 반영한 신용등급별 평균 대출금리를 공시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프로모션 행사에 따른 할인이 반영된 평균 대출금리만 공시하고 있어 정확한 금리비교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또 실제로 대출금리가 카드사 자체 내부등급에 따라 산정됨에도 불구하고 외부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으로만 공시해 소비자에게 실효성이 낮았다. 카드사는 대부 신용평점과 외부 신용등급을 동합한 자체 내부등급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고 있었으나, 고객은 본인의 외부신용평가사 기준으로 금리가 결정되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카드사 대출상품 금리비교가 간편해진다. 먼저 카드사별로 상이했던 내부등급체계를 표준화하기 위해 새로운 공시기준을 마련했다. 

카드사는 내부등급 부도율을 기초로 한다. 부도율은 카드사가 공시를 위해 내부등급을 10등급 체계로 변환한 체계를 말한다. 앞으로는 카드사간 공통분모를 활용한 표준등급에 따라 금리를 공시해 비교공시의 정합성이 향상된다.

다음으로 은행, 상호금융 등 타업권과 다르게 공시되고 있는 등급구간을 동일하게 조정하고 금리 정보 제공을 확대한다. 표준등급별 기준가격(비할인)·조정금리(할인)·운영가격(최종금리)을 각각 공시함으로써 금리산정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한다. 또 소비자 혼선 방지 및 다양한 정보제공을 위해 기존 신용 평가사(CB) 신용등급별 공시도 병행한다.

이를테면 현재는 A카드사에서 카드론을 받을 때 외부신용평가사 등급 기준 평균 금리만 공시돼 있지만 앞으로는 구체적으로 할인율과 최종금리가 함께 공시돼 소비자는 자신의 금리를 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공시화면서 자주 묻는 질문과 답변 코너를 추가해 소비자가 대출금리체계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단, 공시자료는 직전월과 직전분기 취급한 금리의 평균이며, 비교공시를 위해 카드사별로 상이한 내부등급체계를 부도율 기준 10등급 체계로 일원화하여 제공하기에 실제 대출시 적용되는 내 금리와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끝으로 개선안 시행은 7월분 카드론 공시자료부터 신용대출은 9월, 현금서비스는 11월에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여신협회관계자는 “금번 대출상품에 대한 카드사별 비교공시를 개선해 소비자의 선택권 강화를 통한 신중한 대출결정을 유도하고, 카드사간 건전한 금리경쟁을 유도하는 등 소비자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선방안 시행 후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 등을 파악하고, 추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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